주택 3채 덮쳐 여성 2명·남성 1명 숨져…2∼3명 추가 매몰 추정
(곡성=연합뉴스) 장아름 박철홍 기자 = 7일 전남 곡성에서 산사태로 주택이 매몰돼 3명이 숨졌다.
방재당국은 추가 매몰자 구조에 나섰지만 폭우와 추가 산사태 위험으로 일시적으로 작업을 중단했다.
전남 곡성군과 전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29분께 전남 곡성군 오산면 마을 뒷산에서 토사가 무너져 내려 주택 3채가 매몰됐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오후 9시 22분께 A(71·여)씨를 구조해 병원에 이송했으나 숨졌다.
이어 50대 남성과 50대 여성 등 2명을 구조해 병원에 옮겼으나 모두 사망했다.
인근 주민들은 "갑자기 '쿵' 소리가 나서 나가보니 산사태가 난 것 같았다"고 진술했다.
이날 광주·전남에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사고 지점과 가까운 곡성 옥과에는 하루 동안 278.5mm의 폭우가 쏟아졌다.
경찰과 소방대원, 군청 관계자들은 매몰된 집 내부에 2∼3명이 더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추가 붕괴 위험에 대비해가며 구조 작업을 했다.
그러나 폭우가 계속되는 데다가 흙을 파내면 또 토사가 밀려내려올 위험이 있어 오후 11시 40분부터 작업을 중단하고 기상이 호전되면 구조 활동을 재개하기로 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장마철에 지반이 약해진 데다가 이날 강한 비가 내려 흙이 무너져 내린 것으로 보고 구조를 마치는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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