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책과 십자가, 바로크와 고딕 양식, 목사와 신부 등을 연상하게 하는 경건하고 신성한 패션에 주목해야 한다. 선과 악을 나타내는 블랙 amp; 화이트 컬러를 주조로 기퓌르 레이스, 비잔틴 장식, 스테인드글라스, 십자가 디테일 등을 과감하게 사용해 종교적 성향을 강하게 드러냈다. 유독 자연 재해와 지구 종말 등 암울한 세계를 표현한 패션계에 한줄기 빛을 내뿜는 듯, 디자이너들이 구원의 손길을 내민 건 아닐까.
에디터 방호광 디자인 김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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