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대표는 ESG 전문가 고용이 한국 자산운용사들의 단기적 숙제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자산운용사들은 지금까지 외부 자문사의 ESG 스코어링 시스템에 많이 의존했다”며 “외부 조력을 받는다고는 해도 모든 자산운용사들이 더 많은 ESG 전문가를 고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ESG 가운데 E(환경)는 산업규제와 긴밀한 관계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양한 ESG 포트폴리오를 보면 전기차, 수소, 연료전지 등 재생에너지를 많이 편입하고 있다”며 “동시에 팬데믹을 벗어나도록 도움을 주는 바이오주에 주식투자를 많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기적으로는 과거와 비교했을 때 ESG 투자가 결과보다 과정에 집중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도 전했다. 조 대표는 “과거 행태를 보면 최종 결과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여기에서 벗어나서 프로세스(과정)에 신경 쓰고 공급망에 집중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며 “환경 친화적인 제품 생산 프로세스에 집중하는 등 미래지향적이거나 환경친화적인 기술을 가진 회사에 집중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다만 조 대표는 실제 ESG 투자를 담당하는 입장에서 ESG 투자가 반드시 유의미한 고수익으로 이어지는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한투운용은 현재 7억 달러 정도를 ESG를 고려한 주식투자를 하고 있다.
그는 “현장에서 경험한 바에 따르면 시장 평균 대비 약간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는 있지만 이것이 유의미한 결과인지는 확실하지 않다”며 “한국 주식시장에서 ESG 투자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말해주고 싶은 지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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