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 명문장] 개는 죄가 없어요 『유기견 입양 교과서』

[책 속 명문장] 개는 죄가 없어요 『유기견 입양 교과서』

독서신문 2020-09-17 16:41:14 신고

[독서신문 전진호 기자] 다행히 개는 아주 바람직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 아무런 경고 없이 갑자기 어떤 짓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개는 읽으라고 펼쳐놓은 책과 같다. 개의 온몸에 그들의 생각이 적혀 있고, 정확하게 어떤 내용인지 살필 때에도 확인해야 하는 모든 것이 개의 몸에 담겨 있다. <16쪽>

(새로운 개를 처음 만났을 때에는) 시선을 마주치지 말고, 개를 향해 몸을 돌려서도 안 되며, 개를 정면에서 똑바로 쳐다보아서도 안 된다. 꼭 눈으로 확인해야겠다면 거울에 반사된 모습을 본다. 개의 입장에서 시선이 마주치는 것은 충돌로 인식될 수 있다. 물론 예외는 있다. 행복하고 심리적으로 편안한 개가 시선을 맞추면 이는 좋은 신호다. <31쪽>

다른 개를 두려워하는 상황에서는 거의 유일무이한 도구가 산책이다. 산책이야말로 개의 반응성 문제를 극복하도록 돕는 최고의 방법이다. 두려움을 느끼는 개가 고착된 행동 패턴을 극복하고 이전까지 불편함을 느꼈던 경험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도록 돕는 안전한 방법이기도 하다. 산책을 하면서 앞을 향해 몸을 움직이는 동안 개들의 마음도 발맞춰 전진한다. 언젠가는 혼자 두 마리 이상의 개를 산책시킬 수 있는 때가 오겠지만, 처음에는 한 사람당 한 마리를 산책시킨다. <53쪽>

사람들이 저지르는 가장 큰 실수는 물 마시는 것을 관찰하지 않는 것이다. (중략) 강아지가 언제, 뭘 먹었는지 정확하게 알아야 강아지가 배설할 때를 이용해서 배변 장소로 데리고 가고 적절한 장소에 볼일을 보게 할 수 있다. 강아지에게 음식과 물을 준 다음 강아지의 연령에 따라 10부넹서 30분 정도 기다렸다가 배변 장소로 데리고 나간다. 강아지가 소변을 보면 칭찬한다. 강아지의 물탱크가 비었으니 이제 자유 시간을 준다. 물론 사람이 지켜보는 가운데의 자유시간이다. <98~99쪽>


『유기견 입양 교과서』
페르난도 카마초 지음 | 조윤경 옮김 | 책공장더불어 펴냄│168쪽│1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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