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한정 '최규선 게이트' 거론하며 DJ 3남 김홍걸 사퇴 촉구

與 김한정 '최규선 게이트' 거론하며 DJ 3남 김홍걸 사퇴 촉구

아이뉴스24 2020-09-18 15:17:37 신고

[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한정 의원이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당시 국민의정부 도덕성을 뒤흔든 '최규선 게이트'를 언급하며 김홍걸 의원의 '결단'을 촉구했다.

비례대표 초선인 김홍걸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에둘러 표현한 것인데 김한정 의원은 국민의정부 청와대 제1부속실장, 김홍걸 의원은 김 전 대통령의 셋째 아들이다. 민주당이 부동산 정책과 그에 대한 반발로 홍역을 앓은 가운데 김홍걸 의원의 부동산 투기, 재산신고 누락이 드러나면서 비판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한정 의원은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김홍걸 의원이 처한 사정에 대해 변호하고 옹호할 수 없는 상황이 한탄스럽다"며 이같은 입장을 나타냈다.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더불어민주당]

김한정 의원은 "김홍걸 의원이 집을 여러 채 구입했는데 납득할 설명을 못 하고 있다"며 "가장 곤혹스러운 일은, 김대중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를 존경하고 따르던 많은 분의 실망과 원망이다. 기다리면 피할 수 있는 소나기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2002년 '최규선 게이트' 당시 일화를 거론하기도 했다. 재미 교포 출신 최규선씨가 김대중 전 대통령 주변 인사들에 이권을 위해 수억원을 건넨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은 사건이다. 당시 김홍걸 의원이 3억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징역 1년6개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그 무렵 청와대에서 진상 파악을 위해 김홍걸 의원에 접촉 사실을 확인한 인사가 김한정 의원 자신이라는 것이다. 김한정 의원은 "김 대통령은 당시 제1부속실장으로 곁을 지키던 제게 LA에 머무르고 있는 3남 홍걸씨를 만나보고 오라고 명했다. 혹시 알아볼 눈길을 피해 샌프란시스코 공항 주변 호텔 방에서 만났다"고 설명했다.

김한정 의원은 "액수는 차이가 있지만 수차례 돈을 받은 것은 사실이다. 청탁을 들어준 일은 없다"는 김홍걸 의원의 말을 듣고 김 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며 "그때 대통령님의 낙담과 충격의 모습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속이 타던 여사님은 눈물을 보였다"고 말했다.

김홍걸 의원은 지난달 21대 신규 진입 국회의원 재산공개에서 4월 총선 당시 재산신고액에 비해 아파트 분양권과 상가 지분율을 포함 10억원 이상 금액을 누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초구 반포동, 강남구 일원동 등 고가주택과 상가, 동교동 김 전 대통령 사저 등 100억원대로 추산되는 재산을 소유한 것에 비해 세금납부 내역은 적어 세금 탈루 의혹도 불거지고 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당대표 직속 윤리감찰단 출범 직후 감찰 1호로 이스타항공 창업주 이상직 의원과 함께 김홍걸 의원을 꼽았다. 김홍걸 의원은 2016년 문재인 대통령의 당대표 시절 영입인사로 20대 총선과 2017년 대선 캠프의 국민통합위원장을 지냈다.

조석근기자 mys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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