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 뒤플랑티스, '인간새' 붑카 넘었다...男장대높이뛰기 세계新

'신성' 뒤플랑티스, '인간새' 붑카 넘었다...男장대높이뛰기 세계新

이데일리 2020-09-18 15:45:10 신고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남자 장대높이뛰기 ‘신성’ 아르망 뒤플랑티스(21·스웨덴)가 ‘인간새’ 세르게이 붑카(57·우크라이나)의 남자 장대높이뛰기 실외 세계기록을 갈아치웠다.

아르망 뒤플랑티스가 남자 장대높이뛰기 세계신기록을 수립한 뒤 전광판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뒤플랑티스는 1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장대높이뛰기 결선에서 6m15를 넘어 세계신기록을 수립했다. 붑카가 1994년에 작성한 종전 세계 기록 6m14를 1cm 넘었다.

붑카의 남자 장대높이뛰기 세계 기록은 가장 깨지기 어려운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다. 워낙 붑카가 월등한 기량을 보유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붑카는 남자 장대높이뛰기 실외경기 세계 1위부터 8위까지 기록을 독식했다. 세계육상선수권대회도 1983년부터 1997년까지 6연패 위업을 달성했다. 2000년 은퇴 후에도 붑카에 근접하는 기록을 낸 선수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하지만 21살의 뒤플랑티스가 붑카의 기록을 26년 만에 뛰어넘으면서 세계 육상 역사를 다시 썼다.

뒤플랑티스는 이미 실내 장대높이뛰기에선 세계 기록을 갈아치웠다. 올해 2월 9일 세계육상연맹 인도어 투어미팅에서 6m17을 기록해 2014년 르노 라빌레니(프랑스)가 작성한 종전 실내 장대높이뛰기 세계기록인 6m16을 넘어섰다. 이어 8일 뒤 2월 16일에는 6m18을 날아올라 또다시 실내 세계기록을 다시 썼다.

이날 경기 전까지 뒤플랑티스의 실외 공식 경기 최고 기록은 2018년 20세 이하(U-20) 유럽선수권대회에서 기록한 6m05였다. 이후 실외 공식 경기에서 총 13차례나 세계기록인 6m15에 도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하지만 이날 1차 시기 실패 후 2차 시기에서 6m15를 넘는데 성공했다.

경기 뒤 뒤플랑티스는 세계육상연맹과의 인터뷰에서 “아직 구름 위를 걷는 기분이고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실외 경기에서도 세계기록을 세우고 싶은 마음이 컸기 때문에 6m15는 내가 평생 잊지 못할 숫자다. 정말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세계육상연맹은 뒤플랑티스의 세계 기록 달성 소식을 전하며 “인간도 날 수 있다는 걸, 뒤플랑티스가 보여줬다”고 축하했다.

‘인간새’ 세르게이 붑카가 26년간 보유했던 남자 장대높이뛰기 세계 기록을 갈아치운 아르망 뒤플랑티스. 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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