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선여행] 자연의 순수함이 살아 숨쉬는 '그곳'이 그립다

[랜선여행] 자연의 순수함이 살아 숨쉬는 '그곳'이 그립다

이데일리 2020-09-19 00:09:10 신고

북마리아나 제도 최고의 다이빙 포인트 ‘그로토’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최근 사회적 고립감과 우울감, 무기력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와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이다. 지친 몸과 마음을 기댈 곳이 필요한 시기인 게다. 과거의 특별했던 여행의 기억과 미래의 두근대는 여행이 간절히 그릴울 때다. 이에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춘 마리아나 제도를 소개한다. 이번에 ‘랜선여행’으로 소해갈 여행지다. 사이판, 티니안, 로타 등 14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북마리아나 제도는 평화로운 자연 속의 휴식은 물론, 골프, 해양 스포츠, 트레킹 등 각종 모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 남녀노소 다양한 여행객 층에 이상적인 여행지이다.

모두가 행복해지는 곳 ‘사이판’


모두가 행복해지는 섬, 사이판 제도

서태평양 위 미크로네시아 연방에 속하는 ‘마리아나 제도’(The Marianas). 북 마리아나 제도의 미국 연방에는 ‘사이판’(Saipan), ‘티니안’(Tinian), ‘로타’(Rota), 그리고 작은 북쪽 섬들을 품고 있다.

사이판은 마리아나 제도에서 가장 큰 면적과 가장 많은 인구를 가진 섬. 사이판의 서쪽 해안선을 따라서는 하얀 모래사장과 청록색 석호, 산호초가 이어진다. 사이판에는 세계적인 리조트 호텔, 5성급 카지노, 뛰어난 레스토랑, 고급 부티크 등의 수많은 즐길 거리와 다양한 숙박 시설이 마련되어 있어 원하는 여행 스타일에 따른 선택의 폭이 넓다. 모험적인 여행자라면 열대 지역인 사이판 속에서 스카이 다이빙, 트레킹, 제트스키, 패러세일링, 여러 문화 활동 등을 연중 내내 즐길 수 있다.

사이판 마나가하섬


바다 곁에서의 휴식을 원하는 여행자라면 사이판에서 보트로 약 10~15분이면 도착하는 ‘마나가하섬’(Managaha)은 반드시 방문해야 한다. 부드러운 백사장과 에메랄드빛 바다, 새파란 하늘 3박자를 모두 갖춘 사이판 최고의 명소로서 다양한 해양 액티비티의 천국으로 여겨지는 지역이다. 해안선으로 밀려드는 파도의 모양이 새의 날갯짓과 비슷해 이름 지어진 ‘새 섬’에서는 해 질 무렵 수 많은 새가 섬 주변으로 모여 들어 장관을 볼 수 있다. 여기에 80미터 높이의 깍아지른 듯한 아찔한 절벽이 짙푸른 태평양을 마주하고 있어 시원하게 탁 트인 전경이 멋진 ‘만세절벽’, 아치형 천장에 뚫린 구멍 사이로 햇볕이 스며들 때의 물빛이 환상적인 북마리아나 제도 최고의 다이빙 포인트인 ‘그로토’, 섬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ATV를 타고 올라 섬의 360도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타포차우 산’ 역시 꼭 방문해야 할 명소로 손꼽힌다.

티니안섬의 블로우 홀


타자 하우스의 고향 ‘티니안 섬’

티니안 섬은 미국의 대표적인 국가 사적지, ‘타가 하우스’(House of Taga)의 고향이다. 사이판에서 경비행기로 약 10분 남짓이면 도착한다. 타가 하우스는 전설적인 힘을 지녔던 역사적 인물, 추장 타가(Taga)의 이름에서 따왔다. 이 지역 원주민인 차모로 족의 전통 가옥 형태를 엿볼 수 있는 대표적인 유적지이다. 섬의 전설적 족장 타가의 집이 있던 터에는 고대 차모로 인이 집을 지을 때 초석으로 삼은 돌기둥인 라테스톤이 남아 있다.

티니안 섬의 타가 하우스


제 2차 세계 대전 당시 미군의 B-29 폭격기 전용활주로이자 1945년 8월 일본 히로시마와 나사키에 투하된 핵폭탄이 탑재된 노스필드 활주로에서는 원자폭탄 적하장터와 기념비를 볼 수 있다. 역사 유적지 뿐 아니라 티니안은 때묻지 않은 자연의 순수함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도 제격이다. 바다에서 파도가 밀어칠 때마다 구멍이 무수히 뚫린 산호초 바위 사이로 거대한 물줄기가 뿜어져 나오는 진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블로우홀’(Blow Hole), 환상적인 선셋 포인트의 ‘타가비치’(Taga Beach), 1944년도 미국 해병대의 티니안 상륙 장소로 산호가 달아 별 모양의 모래를 볼수 있는 ‘출루 비치’(Chulu Beach), 섬 중심부를 직선으로 가로지르는 길로 시원스럽게 뚫린 도로가 뉴욕 브로드웨이를 닮았다고 해서 이름지어진 ‘브로드웨이 길’ 등 이 작은 섬에도 볼거리는 역시 풍성하다.

로타의 로타홀


섬 특유의 매력과 아름다운 풍경 간직한 ‘로타’

로타는 섬 특유의 매력적이고 아름다운 풍경을 제공한다. 로타를 찾은 여행자들이 한 데 모이는, 섬의 유일한 번화가 ‘송송 빌리지’(Song Song Village)는 송송 전망대에 올라 바라보는 것이 가장 아름답다. 왼쪽으로는 태평양, 오른쪽으로는 필리핀해를 낀 로타 섬의 땅에 옹기종기 조성되어 있는 송송 빌리지는 웨딩케이크를 닮은 모양의 ‘타이핑고트산’(Mt.Taipingot)이 배경으로 펼쳐져 있어 경치가 더욱 풍성하다.

로타 버드생추어리


‘포니야 포인트’(Poniya Point)는 송송 빌리지 인근에서 가장 탁 트인 섬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 중 하나이다. 섬 최남단의 포니야 포인트는 해안절벽이 바다를 향해 뾰족하게 돌출된 곶이다. 파도가 몰아치는 바다 위에 우뚝 서서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는 포토 스팟이기도 하다. 절벽 낚시를 즐기는 이들에게는 이만한 낚시터도 없다. 천 그루의 야자수가 자라는 공원, ‘센본야시’(Senbon-Yashi)는 송송 빌리지와 타이핑고트산 사이에 자리하고 있다. 진정한 열대 휴양지 분위기의 산책을 즐기고 싶다면, 야쟈수가 끝도 없이 심어져 있는 센본야시의 산책로에서 시간을 보내야 한다.

‘스위밍 홀’(Swimming Hole)은 바다와 암초가 탄생시킨 로타 섬의 천연 수영장이다. 짙고 짙은 파란색을 띠는 로타의 바닷물이 수정처럼 밝은 하늘색으로 빛나는 이곳에서는 얕은 수심 덕분에 보다 편안한 바다 수영을 즐길 수 있다. 섬 북쪽의 예쁜 숲을 거쳐 찾아가야 하는, 숨은 보석과 같은 장소다.

로타의 스위밍홀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