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 명문장] 가짜뉴스 제조법칙 파헤치기 『코로나19 가짜뉴스 수사학』

[책 속 명문장] 가짜뉴스 제조법칙 파헤치기 『코로나19 가짜뉴스 수사학』

독서신문 2020-09-21 17:11:57 신고

[독서신문 전진호 기자]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휩쓸고 있던 2020년 3월 10일,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의 주인공이었던 ‘배우 다니엘 래드클리프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글이 트위터를 중심으로 유포됐다. ‘BBC 뉴스투나잇’이라는 이름의 트위터 계정이 최초 게시한 것으로, ‘래드클리프가 유명인 최초로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이 트윗은 가짜뉴스로 판명돼 삭제되기 전까지 7시간 동안 762회 리트윗됐으면, 약 1,000개의 ‘좋아요’를 받았다. 이를 리트윗한 사람들 중에는 <뉴욕타임스> 소속 백악관 출입기자 매기 해버만과 미국의 정치 전문 일간지 <폴리티코> 편집국장 블레이크 하운셸도 포함돼 있었다. <40~41쪽>

우리나라에는 현재 없지만 미국의 경우 가짜뉴스 사이트 리스트를 만들어 공개하고 있다. 뉴스가드는 홈페이지에 코로나바이러스 허위정보 추적센터를 만들어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된 250개의 전 세계의 허위정보 사이트들의 목록을 게시하고 있다. 운영하는 인포워스를 비롯 약 80개 안팎의 가짜뉴스 웹사이트 리스트를 제시하고 있다. 팩트체크 기관인 스놉스는 2019년 초 가짜뉴스 사이트들의 목록을 만들어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개수는 많지 않지만 각 가짜뉴스 사이트들의 특징과 허위정보를 만드는 수법들을 소개하고 있다. <85쪽>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 등 미디어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은 가짜뉴스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었다. 이 모델은 기본적으로 소비자의 암묵적 편견과 욕구를 파악하고 그것을 파고드는 것에 목표를 둔다. 소비자가 다른 사이트로 이동하지 못하도록 붙잡고 광고주가 소비자의 개인의 성향에 맞춰 하이퍼 타깃 메시지를 보내도록 도와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짜뉴스는 이들 플랫폼들의 중요한 수입원이 된다. 물론 이들 플랫폼 업체들 때문에 수많은 정보를 쉽고 편하게 얻는 이점은 있다. (중략) 플랫폼들은 오늘의 가장 중요한 뉴스를 제시하는 대신 이용자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뉴스나 정보만을 제공한다. 이들에게 뉴스나 정보가 사실인지 혹은 거짓인지의 여부는 관심 밖이다. <160쪽>

 

『코로나19 가짜뉴스 수사학』
황치성 지음 | 교육과학사 펴냄│324쪽│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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