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로드로 간 스포츠카

오프로드로 간 스포츠카

모터트렌드 2020-09-23 12:40:05 신고

자세 낮은 스포츠카가 험로를 질주하는 모습은 익숙지 않다. 하지만 흙먼지를 뒤집어쓰며 맹렬히 달리는 스포츠카들이 있다. 매끈한 아스팔트에서 벗어나 오프로드를 달리는 차들

PORSCHE 911 DAKAR STYLE CUSTOM BY DELTA 4×4
포르쉐는 매끈한 온로드 혹은 트랙이 가장 잘 어울릴 거 같지만, 의외로 오프로드와도 인연이 깊다. 나름 자동차 랠리 분야에서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지난 1960년 말부터 1970년 초에는 몬테카를로 랠리에서 포르쉐 911로 우승을 거머쥐었고, 1986년에는 959로 다카르 랠리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러한 유구한 역사를 가져서일까? 포르쉐 모델을 오프로드 스타일로 개조한 차가 꽤 많다.

독일의 오프로드 튜너인 델타 4×4는 신형 911 카레라 S를 기반으로 다카르 랠리 스타일로 꾸몄다. 지금은 렌더링 작업만 이뤄졌지만 이를 토대로 내년 생산될 예정이다. 다카르 911은 험로 주행을 위해 섀시를 보강하고 지상고를 높인다. 트레드 패턴이 굵직굵직한 오프로드 타이어는 기본이다. 보닛 가운데 4구 보조 램프가 달리며, 지붕에는 루프 캐리어까지 갖췄다.


LAMBORGHINI HURACÁN STERRATO
람보르기니로 오프로드를 달린다고 생각하면 흔히 SUV 모델인 우루스를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람보르기니는 험로를 더 짜릿하게 달리기 위해 스포츠카인 우라칸을 오프로드용으로 개조했다. 바로 우라칸 스테라토다. 이탈리아어로 ‘흙길’을 뜻하는 스테라토를 이름 뒤에 붙이면서 흙길에서도 잘 달릴 수 있도록 튜닝한 것. 우라칸 에보를 기반으로 지상고를 50mm 높이고 좌우 트레드를 약 25mm 넓혔다. 지상고가 높아지면서 접근각은 1°, 이탈각은 6.5° 더 커졌다. 휠 아치 역시 오프로드용 광폭 타이어를 품기 위해 사이즈를 키웠다.

타이어는 거친 노면의 충격을 견딜 수 있도록 사이드 월을 보강했다. 모래와 자갈 등이 차체에 튀는 것을 고려해 하단부를 알루미늄 강판으로 두르고 곳곳을 플라스틱 소재로 마감했다. 측면 흡기구에도 차폐물이 있어 엔진의 흡기 시스템으로 돌과 파편이 들어가지 않도록 했다. 야간 주행 시 주변을 더 잘 비출 수 있도록 LED 범퍼 라이트를 더하고 지붕에도 LED 바를 달았다. 파워트레인은 기존 우라칸 에보와 같다. 640마력을 발휘하는 V10 5.2ℓ 자연흡기 엔진에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가 맞물린다. 네바퀴굴림 시스템도 들어가 주행 상황에 맞게 힘을 네 바퀴에 골고루 나눠 쓴다.


RUF RODEO CONCEPT
포르쉐 기반 튜닝 업체인 루프(RUF)는 로데오 콘셉트를 선보였다. 911 기반으로 만든 전지형 모델이다. 디자인은 911 랠리 경주차에서 영감을 받아 앞쪽에 원형 안개등을 달고, 위엔 루프 캐리어를 설치했다. 또 범퍼 가드를 로프로 감싸고 뒤쪽엔 삽을 달아 로데오 분위기를 냈다.

콘셉트카답게 주로 겉모습에 집중했지만 엔지니어링 부분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우선 탄소섬유 모노코크 섀시를 활용해 차체 무게를 낮추면서도 뛰어난 강성을 갖게 했다. 안전을 위해 롤 케이지도 넣었다.

수평대향 6기통 4.0ℓ 엔진에 ZF사의 6단 변속기를 맞물리고 네바퀴굴림 시스템을 통해 동력을 전달한다. 서스펜션에는 전자 제어식 댐퍼가 들어가 주행 상황에 따라 감쇠력이 조절된다.


HYUNDAI VELOSTER GRAPPLER CONCEPT
현대 벨로스터 역시 오프로드 주행과 어울리는 차는 아니다. 그런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현대차는 2019 세마쇼에서 벨로스터 그래플러 콘셉트를 선보였다. 기본 벨로스터를 기반으로 오프로드 버전으로 튜닝한 모델. 지상고를 높이고 오프로드 전용 타이어를 신겼다. 비포장도로와 모래언덕, 진흙 등 각종 험로에서 문제없이 달리기 위함이다. 그렇다고 파워트레인까지 손을 본 건 아니다. 주로 외관을 터프하게 꾸미고 오프로드 환경에서 유용한 장치를 더했다. 차체 손상을 막아줄 금속 범퍼와 언더커버를 달고, 지붕에는 루프 캐리어를 설치해 스페어타이어와 오프로드 여정에 필요한 짐을 실을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 휴대용 발전기와 응급치료 키트, 텐트, 유틸리티 삽 등 다양한 액세서리를 갖추고 있다. 한마디로 전천후 벨로스터이자 캠핑용으로 제격인 모델인 셈. 작은 몸집이 조금 아쉬울 뿐이다.


JAGUAR F-TYPE RALLY CONCEPT
섹시한 재규어 F타입 컨버터블로 험로주행을? 심지어 점프까지? 생각만으로도 아찔하지만 랠리 콘셉트 버전이라면 가능하다. 2018년 재규어가 스포츠카 생산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F타입 랠리 콘셉트는 단순히 오프로드 스타일을 입은 차가 아니다. 실제 국제자동차연맹(FIA) 기준에 맞는 랠리 경주차다.

300마력짜리 직렬 4기통 2.0ℓ 인제니움 엔진을 얹고, 운전석을 감싸는 롤 케이지와 6점 하네스 시트, 보닛 위 보조 헤드램프, 소화기 등을 갖추고 있다. 서스펜션은 오프로드 주행 특성에 맞춰 여유롭게 세팅했고, 랠리 전용 타이어와 휠을 넣었다. 급커브를 날렵하게 돌아나갈 수 있도록 유압식 핸드브레이크도 설치했다. 차동제한장치(LSD)까지 갖춰 미끄러운 노면에서도 효율적으로 구동력을 전달한다.


ALPINE A110 SPORTS X
소형 스포츠카 알핀 A110도 평범한 길을 달리지 않기 위해 개조를 거쳤다. 꾸며진 걸 보니 흙길보다는 눈길에 어울리는 모습이다. 기본 모델보다 지상고를 60mm 더 높이고, 차체 너비를 80mm 넓혀 험로에서의 대응력을 강화했다. 오프로드 버전이긴 해도 네바퀴굴림이 아닌 뒷바퀴굴림 방식을 따르고 있다. 과거 오리지널 A110 역시 뒷바퀴를 굴리는 미드십 스포츠카였다.

험로주행에 썩 유리한 구조는 아니지만 1971년 몬테카를로 랠리와 1973년 WRC에서 우승을 거두며 전설의 랠리카로 불리던 모델이다. 알핀 A110 스포츠 X는 2020년 국제자동차축제(FAI)에 참가하기 위해 알핀의 설계 및 엔지니어링 팀이 만든 쇼카다. 과거 랠리 경주에서의 명성을 기념하는 모델이지만 아쉽게도 양산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CREDIT
EDITOR : 안정환 PHOTO : 각 제조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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