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간, 술과 기름진 음식만 조심하면 예방될까?

지방간, 술과 기름진 음식만 조심하면 예방될까?

캔서앤서 2020-09-23 13:00:00 신고

건강검진에서 '지방간'이 있다는 소견을 받는 이들이 적지 않다. 지방간은 간세포에 지방이 정상 범위(5%)보다 많이 있는 상태를 말한다. 정상 세포 기능을 떨어뜨리고 간 세포 안으로 지방이 들어가 지방간염을 유발, 간경화나 간암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최근 국내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수가 크게 증가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일으키는 주 원인에는 복부비만과 폐경, 근감소증 등이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국내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수가 크게 증가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일으키는 주 원인에는 복부비만과 폐경, 근감소증 등이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지방간은 술이 원인이 되는 알코올성지방간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나뉜다. 최근엔 알코올성 지방간보다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가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비알콜성 지방간 환자는 2015년 2만8368명에서 2019년 9만9616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일으키는 원인을 알아본다.

비만(복부비만)
지방간은 간에 지방이 많은 상태이기 때문에 비만한 이들에게 가장 흔하다. 특히 복부비만이 있으면 지방간이 있을 확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다. 비만으로 인한 인슐린 저항성이 간 내 지방 침착을 일으키는 중요한 원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지방간을 없애기 위해서는 체중감량이 필요하다. 보통 진단시 몸무게에서 10%를 3~6개월동안 감량할 것을 권고한다.

근감소증
체내 근육량이 부족한 상태인 근감소증이 있으면, 지방간이 생기기 쉽다.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차봉수·이용호 교수팀이 성인 1만5132명을 대상으로 지방간과 근감소증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근감소증이 있으면 비알코올성 지방간 발생 비율이 최대 4배로 높아졌다. 연구팀은 근육이 부족하면 인슐린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아 이로 인해 혈액에 당이 많이 남고, 결국 당이 지방으로 바뀌어 간에 쌓인다고 밝혔다.

근감소증은 노화 현상이지만 운동과 식이요법 등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일단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 위주로 식사를 하고, 근력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 근력운동은 몸 전체 근육의 70%가 몰려 있는 하체 위주로 하면, 운동 효과도 높고 근육량을 늘리는 데도 효과적이다. 계단오르기만으로도 충분한 근력 운동이 된다.

폐경
여성이라면 피할 수 없는 폐경도 지방간의 원인이다. 폐경이 되면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분비가 감소한다. 에스트로겐 분비 감소는 몸에 지방이 쌓이기 쉬운 상태를 만드는데 이로 인해 간에도 지방이 쉽게 쌓인다. 또 폐경 이후엔 여성호르몬이 감소하는 반면, 남성호르몬 분비는 늘어난다. 이로 인해 지방을 분해하는 효소의 작용이 억제되는 것도 지방간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폐경기 여성은 적절한 호르몬 치료와 함께 단백질 위주의 식사와 적당한 근력 운동과 유산소 운동을 해서 적정체중을 유지하는 게 좋다.

운동부족(운동량이 감소한 경우도 해당)
운동 부족도 지방간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비만하지 않고 폐경이 아닐지라도 운동량이 적거나 없다면 지방간이 생길 수 있다는 것. 국내 연구진이 지방간이 없는 건강한 성인 1373명을 약 4.4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연구 초기에는 모두 지방간이 없는 건강한 상태였으나 이들 중 20%에서 4~5년 내에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발생했다. 총 운동량이 가장 낮은 집단은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지방간 발생 위험이 34% 높았다.

더욱 놀라운 점은 운동량이 줄어든 경우에도 지방간이 생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동량이 과거보다 많이 감소한 그룹은 증가한 그룹에 비해 지방간 발생의 위험이 59%나 증가했다. 연구팀은 해당 연구는 운동이 지방간을 예방하고 막는 데 가장 중요한 요인임을 상기하는 결과라며, 운동을 꾸준히 할 것을 당부했다. 현재 지방간 환자를 위한 운동 처방은 좌식시간을 줄이고 주 150-300분 중강도 혹은 격렬한 운동 강도의 유산소 운동을 최소 주 3회 이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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