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동에는 경양식 돈까스를 맛보기 위해 줄 서는 맛집이 있다. 기사 식당으로 이름을 알린 ‘금왕돈까스’. 처음 택시 기사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알려진 가게다. 이곳에서는 금왕정식을 시켜야 한다. 얇지만 넓적한 돈까스는 물론 치킨까스와 함박스테이크를 동시에 맛볼 수 있다. 원래 금왕정식을 주문하면 생선까스가 나왔는데 매장 리뉴얼을 하며 치킨까스로 바뀌었다고 하니 참고할 것. 돈까스는 단무지와 먹는 건 줄 알았는데 이곳에서는 깍두기를 내어준다. 깍두기와 돈까스가 이리도 잘 어울렸던가. 달짝지근한 소스에 돈까스를 적셔 깍두기 하나 올리면 질리지 않고 계속 먹을 수 있다. 핫소스도 따로 주는데 가끔 한 번씩 찍어 먹으면 또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주소 서울 성북구 성북로 138
문의 02-763-9366
〈백종원의 3대천왕〉과 〈맛있는 녀석들〉에 나와 이미 돈까스 맛집으로 입소문 난 ‘에버그린’이다. 경양식 돈까스는 얇은 고기와 두꺼운 고기 두 가지로 나뉘는데 ‘에버그린’ 돈까스는 고기가 두꺼운 편에 속한다. 음식은 선결제 후 웨이팅을 하고 입장해야 한다. 음식을 주문하면 돈까스와 수프, 빵을 한 조각 주는데, 이외에 밥, 단무지, 깍두기, 샐러드는 모두 셀프다. 돈까스와 함께 나오는 직접 만든 빵이 별미인데, 담백하면서 단맛이 나는 빵을 수프에 찍어서 한번, 돈까스와 한번, 번갈아 먹으면 정말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빵 맛집이라 해도 손색없을 정도다.
주소 경기 안양시 동안구 인덕원로 29-16
문의 031-425-4359
빨간 간판부터 눈길을 끄는 ‘고인돌’은 오래된 돈까스 맛집이다. 돈가스 메뉴는 등심돈까스 한가지로 일반과 특대 중 고르면 되고, 우동과 라면을 함께 시킬 수 있다. 단 우동과 라면은 단품 주문은 불가능하다. 돈까스를 주문하면 맛보기용 우동이 나오니 라면을 하나 시켜 함께 먹는 걸 추천한다. 돈까스와 라면 조합은 생각보다 신선하다. 거기에 양배추 샐러드의 드레싱이 별미인데 함께 나온 옥수수 콘과 마카로니를 섞어 먹으면 완벽한 샐러드가 완성된다. 영업시간은 11시 30분부터 19시 30분까지지만 재료 소진 시 영업 마감을 한다고 하니 되도록 일찍 방문해야 한다.
주소 서울 송파구 가락로18길 4-1
경양식 돈까스하면 빼놓을 수 없는 남산돈까스. 남산에는 돈까스 가게가 모여있는데 그중 주황색 간판의 ‘101번지 남산돈까스’를 빼놓고 경양식 돈까스를 논할 수 없다. 돈까스를 주문하면 1차로 크림 수프를 주는데 역시 돈까스 먹기 전 수프로 입가심을 해야 제맛이다. 이 집은 독특하게 돈까스와 함께 먹으라며 고추를 주는데, 느끼할 때마다 한입 베어 먹으면 그렇게 잘 어울릴 수가 없다. 남산에 간다면 ‘101번지 남산돈까스’를 꼭 기억할 것.
주소 서울 중구 소파로 101
문의 02-777-7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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