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드라이브 스루 집회, 방역 방해 안되면 허용해야"…진중권 "나도 동의"

이재명 "드라이브 스루 집회, 방역 방해 안되면 허용해야"…진중권 "나도 동의"

아이뉴스24 2020-09-24 08:33:45 신고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왼쪽)와 이재명 경기도지사. [조성우 기자, 뉴시스]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야권 일각에서 지지하는 개천절 '드라이브 스루'(drive through) 집회를 허용해야 한다며 소신 발언을 했다. 앞서 이재명 지사는 재난지원금 지급 범위 등을 놓고도 여당과 다른 입장을 보여왔다. 이 지사는 "방역에 방해가 되지 않는 범위 내의 정치적 표현이라면 허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지난 22일 방송된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인터뷰에서 과거 차량시위 사례를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집회 방식은 여러가지고, 감염을 최소화하거나 위험성이 없는 방법이라면 집회와 표현의 자유를 막을 필요는 없다"라고 밝혔다.

다만 이 지사는 "대면으로 밀착해 대대적으로 또 모인다는 것은, 이웃에 대한 배려가 없는 것"이라며 "집회 시위란 누군가의 지지를 얻으려는 것이지, 화풀이하려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22일 개천절 집회 자제를 호소한 바 있어 이번 드라이브 스루 집회 허용 입장은 의외라는 해석이다. 여당 측은 드라이브 스루 집회 금지를 강력 주장하고 있다. 이 지사는 재난지원금 지급 범위 등을 놓고도 여권 측과 다른 목소리를 냈었다.

23일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은 "여당이 국민 위해 하겠다는 방식들에 대해서는 번번이 반대하더니, 이것은 좋단다. 권리라고 두둔하고 있다"라며 "드라이브 스루라는 이름으로 시위의 목적과 그 안에 광기를 숨기지 말라"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종인 위원장이 부추기더니 이번에는 주호영 원내대표다. 정당의 대표인 두 분께서 이러하시니 전광훈식 집단 광기가 여전히 유령처럼 광화문을 떠돌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지사의 입장은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방역당국의 입장과도 상반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를 '불법집회'로 규정하고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할 것임을 시사했다. 방역당국도 지난달 광화문 집회의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재차 당부했다.

이에 대해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는 "나도 동의합니다"라며 "대체 뭘 위한 집회인지는 모르겠지만 굳이 하겠다면 막을 수 없다. 그 사람들의 권리이니"라고 주장했다.

권준영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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