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학부모 4900명이 3억 원 모았다… 취약계층 1465명에 전달

서울 학부모 4900명이 3억 원 모았다… 취약계층 1465명에 전달

베이비뉴스 2020-09-25 09:05:00 신고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2020.9.16/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장지훈 기자 = 서울 지역 학부모 4900여명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3억여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더 어려운 처지에 놓인 취약계층 아동·청소년에게 전달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1학기 서울시·자치구와 함께 시행한 '학생 식재료 꾸러미' 사업에서 자발적인 기부 의사를 밝힌 학부모 4883명으로부터 2억9300만원을 기부받아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고 24일 밝혔다.

서울시교육청과 서울시, 자치구는 860억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 5~7월 서울 시내 전체 86만 학생 가정에 10만원 상당의 식재료 바우처를 지원한 바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학교 급식이 중단됨에 따라 경제난에 직면한 학교 급식 업계와 학부모의 경제적인 부담을 줄이고자 추진된 사업이다.

식재료 바우처는 각 학생 가정에 6만원 상당의 농협 모바일 쿠폰과 4만원 상당의 농협몰 포인트로 지급됐는데, 이 가운데 농협 모바일 쿠폰은 학부모의 선택에 따라 기부할 수 있다고 안내된 바 있다.

기부된 모바일 쿠폰은 20만원 상당의 농협 농촌사랑상품권으로 바뀌어 교육취약계층 1465명에게 전달된다.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지역아동센터, 대안교육 위탁교육기관, 학교 밖 청소년 등 대상자를 선정해 전달하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인데도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선뜻 기부 의사를 밝힌 학부모들께 감사드린다"며 "더 힘든 상황을 이겨내고 있는 아동·청소년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나무의 나이테가 우리에게 가르치는 것은 나무는 겨울에도 자란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겨울에 자란 부분일수록 여름에 자란 부분보다 더욱 단단하다는 사실입니다'라는 고(故) 신영복 교수의 저서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에 나오는 글귀를 인용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조 교육감은 "학부모님들과 학생들이 기부해주신 뜻깊은 마음은 소외계층 학생들이 힘든 시기를 이겨내는 특별한 선물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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