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보다 근사한 ‘샌드위치’ 맛집 3

밥 보다 근사한 ‘샌드위치’ 맛집 3

에스콰이어 2020-09-25 16:00:00 신고

미아논나 미아논나 미아논나 미아논나
성수동 ‘미아논나’
새 이불을 꺼내는 일요일 늦은 아침, 좋아하는 음악을 실컷 들어두는 일요일. 성수동에 있는 샌드위치 카페 ‘미아논나’는 한가로운 일요일에 어울리는 공간이다. 5년 전, 미아논나는 이탈리아에서 요리를 배운 이새롬 대표가 문을 열었다. 어떤 조합이든 두 빵 사이에 끼우는 순간 새로운 맛을 창조해낼 수 있다는 이새롬 대표의 말처럼, 미아논나의 샌드위치의 맛은 다채롭고, 중독성이 있다. 미아논나의 인기 샌드위치는 후무스 캐롯이다. 후무스 캐롯은 병아리콩으로 만든 후무스와 당근으로 만든 피클 당근 라페, 그리고 페타 치즈와 고수를 넣어 만든 샌드위치다. 평소 이대표는 와인 안주로 튀긴 병아리콩에 고수를 잔뜩 올려서 먹곤 했는데 ‘이 조합을 샌드위치로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탄생한 메뉴다. 고수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후무스 캐롯 샌드위치를 먹은 다음 날 아침, 이 맛이 꼭 생각날 것이다.(실제 에디터가 그랬다.) 미아논나에는 잘 차려진 요리 같은 샌드위치가 많은데, 가지 프로슈토 바게트는 구수한 바게트 사이에 가지와 이태리 파르마산, 프로슈토, 루꼴라를 넣어 고소한 맛과 담백하며 알싸한 끝 맛이 좋다. 기름 없이 구운 가지의 고소하고 특유의 달콤한 맛이 빵에 스며들어 샌드위치를 한 입 크게 배어 물고 오물오물 한참 씹으면 그 담백한 맛이 올라온다. 살라미와 루꼴라 토마토를 넣고, 바질 페스토와 선드라이 토마토 페스토를 발라 진한 풍미를 낸 S.R.T 샌드위치는 누구든지 좋아할만한 맛을 지녔다.
샌드위치는 먹긴 쉽지만, 만들기엔 까다롭다. 빵 사이에 든 재료 때문에 빵은 쉽게 눅눅해지고 치즈는 금세 굳어버리니까. 미아논나는 토스트는 바삭하게, 치즈는 부드럽게, 소스와 속 재료는 충분히 넣어 샌드위치를 만든다. 마지막 한 입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주소 서울 성동구 연무장5길 9-16 인스타그램 바로가기

루엘 드 파리 루엘 드 파리 루엘 드 파리 루엘 드 파리
서초동 ‘루엘 드 파리’
루엘 드 파리는 간판부터 맛있다. 간판에 적힌 이름을 보는 순간 그 빵 냄새와 촉감이 생각나서 군침이 돈다. 루엘 드 파리의 빵 맛은 두말하면 입 아플 정도다. 인기 있는 빵은 평일에도 점심 시간 전에 동난다. 에디터에게 루엘 드 파리에서 가장 맛있는 빵을 고르라면, 1초의 망설임도 없이 크로와상이다. 4년 전, 루엘 드 파리가 연희동에 있을 때 맡았던 갓 구운 크로와상의 향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그 때 당시, 크로와상을 함께 먹은 사람들 모두 엄지를 치켜들며 “인생 크로와상”이라 말했다. 여전히 그 맛을 간직한 크로와상으로 만든 크로와상 샌드위치는 토마토 페스토와 잠봉, 고다 치즈를 넣어 만든다. 특별한 재료를 넣은 건 아닌데, 적당히 부드럽고 바삭한 빵의 식감과 어우러진 토마토의 싱그러운 단맛, 두둑이 들어있는 짜지않은 잠봉 햄이 입 안을 꽉 채운다. 고기처럼 두툼하게 썰어 구운 새송이 버섯과, 바질페스토, 치즈, 토마토를 넣어 만든 베지 샌드위치도 맛있고 바삭한 바게트와 짭짤한 생햄, 프랑스 버터를 넣어 만든 가장 기본적이지만 깊은 풍미를 가진 잠봉뵈르도 인기가 좋다. 아보카도(Avocado), 수비드(Sous vide), 치아바타(Ciabatta)의 앞 글자를 따서 이름을 지은 ASC 샌드위치는 폭신한 시금치 치아바타에 수비드 방식으로 조리해 부드러운 닭가슴살, 아보카도 과카몰리를 넣어 만드는데 이 또한 루엘 드 파리의 인기 샌드위치다. 루엘 드 파리에서는 통밀 베이글과 크로와상 외에는 버터와 설탕을 넣지 않고 빵을 만든다. 때문에 먹고 난 후에도 속이 편하다.
주소 서울 서초구 서초중앙로 18 인스타그램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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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남동 ‘n nt t’
빛이 참 예쁜 카페다. 어느 곳에서도 보지 못한 아늑하고 단아한 분위기를 내는 카페 엔엔티티는 natural context, 즉, ‘자연스러운 맥락’이라는 문구의 약자 n과 t를 따서 지은 이름이다. 유리 벽으로 지은 8평 남짓한 이 공간은 한 낮, 해가 뉘엿뉘엿한 저녁까지 햇빛을 온전히 담고, 담벼락 앞 작은 화단의 식물은 제 나름의 모습으로 편안하다. 일상을 환기시키고 아름다운 휴식 시간을 누리고 싶은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인 공간이다.
만드는 음식도 공간을 닮았다. 직접 담근 과일 청을 넣어 맛을 낸 차, 담음새가 정갈한 디저트는 그 시간마저 평온하게 만든다. 엔엔티티 토스트는 앵커 버터를 슥슥 발라 오븐에 살짝 구운 연희동 빵집 피터팬 깜빠뉴에, 으깬 아보카도와 방울토마토, 양파 피클을 수북이 올리고 그 위에 차이브와 레몬 제스트를 얹어 낸 오픈 샌드위치다. 식감이 쫀득한 사워 도우 깜빠뉴와 고소한 아보카도, 상큼한 레몬과 실파와 비슷한 향을 내는 차이브의 조화가 훌륭하다. 토스트는 주문이 들어오면 그때부터 아보카도를 으깨서 속을 만들기 시작하기 때문에 맛이 싱그럽다. 양파 절임이 붉은 이유는 비트를 함께 넣어 색을 내기 때문이다. 가장 건강한 식재료로 거짓없이 만드는 요리가 아름답다고 믿는 엔엔티티의 시그니처 메뉴다.
주소 서울 마포구 연남로1길 70 인스타그램 바로가기

에디터 김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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