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진스러운 배우 박소진

소진스러운 배우 박소진

맨즈헬스코리아 2020-09-25 16:00:24 신고

그룹에서 혼자가 된 배우 박소진은 한결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이제야 스스로에게 온전히 집중하는, ‘소진스러운’ 삶을 살고 있는 그녀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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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걸스데이로 귀엽고 섹시한 이미지를 어필하던 배 우 박소진은 이전과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한층 여유로워졌다고 할까. 그녀의 유튜브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친구와 함께 꽃시장 가 기, 천으로 가방 만들기 등 일상의 소소함을 스스럼없이 보여준 다. 이전에는 느낄 수 없던 편안하고 여유로운 모습이다. 배우로 서 얼굴을 알리고 인지도를 높여야 한다는 조바심이나 긴장감이 느껴질 법도 한데 말이다. 단순히 가수에서 배우로 전향했기 때 문일까. 2년 만에 화보 촬영을 한다는 그녀는 어색해하기보다 차 분했으며 인터뷰를 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확실히 내가 알던 그녀 의 모습과는 달랐다. 과연 무엇이 그녀에게 변화를 준 걸까?

아까 보니 다들 살 빠졌다고 말하더라.

10월 방영하는 MBC 드라마 <나 를 사랑한 스파이> 때문에 체중을 감량했다. 볼살이 있고 없고의 차이 가 큰 편이라 많이 감량한 상태다.

<나를 사랑한 스파이>에서는 어떤 역할을 맡았나?

웨딩 제품 디자인 사 업을 하는 배두래 역을 맡았다. 뛰어난 판단력과 똑 부러진 성격으로 비 즈니스에 능수능란한 사람이다. 주인공인 유인나 선배님의 절친이자 사 업 파트너이기도 하다.

주인공의 절친이면 비중이 꽤 있겠다.

맞다. 그래서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설레기도 하고 책임감도 더 생기고. 공간에 적응하기 위해 일찍 촬 영장에 가 있는다. 지금 있는 공간이 내 공간이고, 내 사업체이고, 내 건 물이라는 생각을 가지려고.

비중이 커진 만큼 부담도 클 것 같은데?

오히려 덜하다. <스토브리그>에 서는 2~3회에 한 번씩 나오니까 그 장면 하나로 나를 각인시켜야 한다 는 부담감이 있었다. 그래서 더 어렵게 느껴졌다. 이번 작품에서는 등장 하는 장면이 늘었으니 보여줄 것도 많고 보여줄 기회도 많아졌다. 부담 이 덜되고 마음이 더 편하다.

한 인터뷰에서 ‘올해 목표는 연기적으로 많이 습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얼마나 이룬 것 같나?

작품을 하면서 선배들과 호흡하고, 보고 배우는 게 있다 보니 저절로 습득하게 되더라. 확실히 현장에 갈 때 도 전보다 덜 긴장되는 것 같고.

꼭 해보고 싶은 연기가 있나?

<암살>, <밀정>, <항거> 같은 시대극을 꼭 해보고 싶다. 한 번도 살아보지 않은 시대, 그 시대에 실존했던 인물을 연기한다는 것은 정말 매력적인 것 같다.

연기를 해야겠다고 결심한 적은 언제인가?

2년 전 연극을 통해 무대에 올랐는데 ‘이거구나’ 싶더라. 연기에 대한 깊은 매력을 느낀 것이다.

어떤 매력을 느꼈길래?

매순간 똑같을 수 없다는 거다. 같은 역할이라도 연기하는 그 순간의 기분, 날씨, 시간에 따라 매번 달라진다. 나뿐만 아 니라 상대방도 매번 다르다. 이게 정말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

혼자 활동하는 것에 대한 외로움이나 부담은 없나?

물론 허전할 때도 있다. 하지만 스스로의 힘으로 무언가 해내어 간다는 성취감으로 행복을 느낄 때도 많다. 덕분에 책임감도 더 커졌고, 앞으로 더 잘하고 싶다. 

이제 가수 박소진의 모습은 기대하기 어려워진 걸까?

언젠가 노래하는 날이 오긴 올 것 같다. 아주 자연스럽게 말이다. 나는 여전히 음악을 좋 아하고, 더 사랑하게 되었으니까.

음악을 더 사랑하게 되었다고?

과거에는 음악이 사랑스럽지 않게 느껴 질 때도 있었다. 내가 원하는 음악보다 대중에게 보여줌으로써 좋은 결 과를 얻을 수 있는 음악에만 집중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연기를 하면서 ‘나로부터 하는 거구나, 나를 담아낼 수 있구나’라고 느꼈다. 그렇다면 음악에도 나를 충분히 담아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음악을 더 사랑하게 된 이유다.

유튜브를 시작한 것도 같은 맥락이겠지? 영상에 자신을 담고 있으니까.

유튜브는 다양한 사람과 다양한 삶을 보여주는 공간이 아닌가. 나 또한 특별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 게 아니었기 때문에 부담없이 시작할 수 있었다. 친구와 꽃시장 가기, 가방 만들기, 좋아하는 노래 부르기 등 올리는 콘텐츠를 보면 전부 소소하고 일상적인 것들이다. 보는 분들은 ‘쟤도 저런 거 하면서 사는구나’라고 생각하실 것 같다.

유튜브 이름이 ‘소진스럽’이더라. ‘소진스럽다’는 어떤 것일까?

‘저런 걸 굳이 왜 하지?’ 싶은 일을 하는 것. 만원이면 예쁜 에코백을 충분히 살 수 있는데 굳이 시장에서 천 사와서 한 땀 한 땀 만든다든가, 집에서 가만히 있다가 갑자기 냄비에 탄 자국을 없앤다든가. 원래 가만히 있지 못하고 이것저것 시도해보는 성격이라 그렇다. 누군가는 ‘뻘짓’이라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웃음)

‘뻘짓’은 아닌 것 같다. 그런 것들이 ‘소확행’을 실천하는 방법일 테니까. 이외에도 알려지지 않은 취미가 있나?

매일 아침 명상을 한다. 일어나자마자 한 시간 정도 하는데 안정적이고 좋은 에너지가 온몸에 꽉 차는 느낌이다. ‘요가소년’ 같은 유튜브도 적극 활용하고. 자기 전에 하는 것도 좋다. 잠이 잘 오고 수면의 질이 좋아지는 걸 느낀다.

혼자서도 잘 노는 체질 같다. 결혼 생각은 없나?

진짜 모르겠다. 자세히 그려본 적도 없고 아예 감도 오지 않는다. 다들 왜 이렇게 결혼을 잘하지? 어릴 때는 30대가 되면 당연히 결혼하고 살 줄 알았는데. 지금은 하고 싶은 것도, 자리잡아야 할 것도 많아서 딱히 결혼 생각이 없다. 아직은 나를 더 사랑하는 시기인 것 같기도 하고.

지금이 행복해서 그런 게 아닐까? 대화를 하는 지금도 참 차분하고 편안해보인다.

맞다. 아까 촬영한 사진을 보는데 사진에서 평온함이 느껴지더라. 사실 예전에는 이렇게 인터뷰를 할 때도 걱정이 앞섰다. 내가 말한 것과 다르게 기사를 쓰시면 어쩌나 하고. 또 그룹 활동을 했으니까 나 하나로 인해 그룹 이미지에 흠이 갈까 두렵기도 했다.

이제 그런 걱정은 없겠다.

혼자 활동하니 그런 걱정은 확실히 덜하다. 자존감과 자기애가 높아지기도 했고. 지금 이 인터뷰도 사람과 사람이 만나 이야기하는 것 같다.

예전에는 인터뷰 때 거짓말도 했겠다.

거짓말은 하지 않았지만 굳이 솔직할 필요는 없었다. 이제 걱정이나 두려움이 전보다 줄었으니 기자님을 더 신뢰하게 되고, 말할 때도 크게 두렵지 않다.

그래서 이 인터뷰는 얼마나 솔직했나?

당연히 10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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