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추석 맞아 대금 조기 지급…“코로나 함께 이겨내야”

유통업계, 추석 맞아 대금 조기 지급…“코로나 함께 이겨내야”

이데일리 2020-09-26 07:00:00 신고

추석을 앞두고 한 소비자가 대형마트를 방문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유통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추석을 한 주 앞두고 협력사 납품 대금 조기지급 등 상생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는 특히 감염병 확산과 함께 장마, 태풍 등으로 연이은 악재로 농가와 중소 협력사들의 피해가 컸던 만큼 유통가의 이 같은 활동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면세점·대형마트부터 편의점, 이커머스까지 상생 활동을 통해 따듯한 명절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먼저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영 위기에 처한 협력사의 자금운용을 돕기 위해 롯데, 신세계, 현대 등 유통 공룡들이 솔선수범을 보였다.

롯데그룹은 롯데백화점, 롯데e커머스, 롯데정보통신, 롯데건설, 롯데케미칼 등 35개사가 참여해 납품대금 6000억원을 조기 지급한다. 약 1만3000개 중소협력사가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추석 3일 전인 오는 28일까지 모든 협력사에 납품 대금 지급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는 정상 지급일보다 약 12일가량 앞당겨진 것이다.

신세계그룹도 이번 추석을 맞아 약 1900억원의 협력사 납품 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각 사별 조기 지급 대금 규모는 이마트가 300여개 협력사에 약 1300억원, 신세계가 1600여개 협력사에 약 500억원, 이마트 에브리데이가 150여개 협력사에 약 120억원 규모다.

신세계그룹은 추석을 앞두고 납품 대금 지급 시기를 기존 정산일로부터 4일~10일 앞당겼다. 이마트와 이마트 에브리데이는 기존 9월 29일 정산분을 9월 25일로 4일 앞당겨 지급하며, 신세계는 10월 8일에 예정되어있던 지급 일자를 10일 앞당겨 9월 28일에 지급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백화점, 현대홈쇼핑, 현대그린푸드, 한섬, 현대리바트, 현대백화점면세점 등 6개 계열사와 거래하는 중소협력사의 결제대금 3866억원을 당초 지급일(매달 30일)보다 앞당겨 오는 25일 지급한다.

홈플러스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중소 협력회사의 원활한 자금운영 지원을 위해 약 3400개 협력사 대금 약 813억원을 평균 10일 앞당겨 지급한다. CJ그룹도 계열사 6곳이 중소협력사에 약 3700억원의 결제대금 조기 지급을 계획하고 있다. 협력업체 7400여곳이 정상 지급일보다 평균 1개월가량 앞당겨 결제대금을 받게 된다. 규모는 CJ제일제당 1600억원, CJ대한통운 760억원, CJ ENM 500억원, 올리브영 500억원, CJ프레시웨이·CJ올리브네트웍스 300억원이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 가맹점주와 직원들. (사진=GS리테일)
편의점 업계도 협력사 돕기에 두 팔 걷고 나섰다. GS리테일은 오는 28일과 29일 GS25 가맹점주와 GS더프레시 협력사에 각각 정산금 700억원, 물품대금 600억원을 지급한다. GS리테일은 평상시에도 정산금을 월 단위가 아닌 10일 단위로 100% 현금 지급해 협력사의 유동성 확보를 돕고 있다.

편의점 CU를 운영하고 있는 BGF리테일은 추석을 맞아 가맹점 및 중소협력사를 대상으로 평소보다 보름 가량 앞당겨 정산금을 조기 지급한다. 약 1000억원 규모로 이달 중 지급을 완료한다. 조기 정산을 신청한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약 700억 원, 상품과 물류 등을 거래하는 협력사를 대상으로 약 300억원을 각각 집행한다.

이커머스와 식품, 패션 및 뷰티업계에서도 동참했다. SSG닷컴은 협력사 8000여개에 450억 규모를 조기지급 한다. 남양유업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동반 협력사에 거래대금 162억원을 조기 지급하고, 건전한 명절 문화를 위한 ‘클린 명절 캠페인’을 펼친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에 710억 원 규모의 거래 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대금 지급은 아모레퍼시픽그룹의 10개 계열사에 원부자재, 용기, 제품 등을 공급하는 750여 개 협력사가 대상이다. 오는 10월 9일까지 지급 예정이던 710억 원 규모의 거래 대금은 9월 25일부터 순차적으로 현금 지급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어려운 시기일수록 모두 함께 이겨낼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더 멀리, 길게 갈 수 있다”면서 “협력사들에게 지급한 조기 납품 대금은 직원들의 소비 여력을 늘릴 것이고 이는 경기 침체 회복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