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당자도 당황” 12시간 만에 동난 아이폰 결제 케이스
신한카드가 제작한 케이스는 음파 통신 기술을 접목한 것으로, 근거리 무선통신(NFC) 방식과 달리 국내 모든 가맹점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신한카드는 디자인을 중요시하는 아이폰 소비자들의 수요를 반영해 일반적인 스마트폰 케이스와 동일한 디자인으로 제작함은 물론 교통카드 기능 등 편의성도 갖췄다.
케이스 판매 소식이 들리자마자 아이폰 사용자들은 환호했다. 실제 지난달 시범 판매한 케이스(사전 예약 할인가 4만5000원)는 순식간에 완판됐다. 당시 2000개 한정수량으로 판매했는데 판매개시 12시간 만에 모두 매진된 것이다.신한카드 측은 “초도 물량 2000개를 만들었는데, 순식간에 판매가 끝났다”며 “케이스 제작을 담당했던 부서에서도 이같은 인기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현재 신한카드는 연내 아이폰 결제 케이스 추가 제작을 기획하고 있다. 다만 시점은 미정이다.
카드사, 삼성페이 인기 얻자...삼성전자에 “협업 맺자”
신한카드는 아이폰 결제 케이스 판매에 앞서, 삼성페이와 기술 제휴를 맺고 안드로이드폰에서 사용되는 터치식 결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여왔다. 그동안 QR코드나, 바코드 형식을 빌려 결제하는 앱카드를 시행해왔지만, 소비자 사용량이 크게 늘지 않았던 탓이다.
삼성페이 보유하고 있는 터치식 결제 시스템은 보안전송(MST) 기술로 무선으로 마그네틱 신용카드 정보를 전송시켜 결제하는 것이다. 가맹점이 카드 단발기 포스(POS)기만 보유하고 있다면 별다른 시스템 교체 없이 휴대전화로 결제가 가능하다.
신한카드는 삼성전자 휴대폰 뿐 아니라 LG전자 주요 스마트폰으로도 터치결제를 할 수 있도록 범위도 확장했다. 이ㅔ 신한카드는 삼성페이 기술을 접목한 서비스인 ‘터치결제’를 내놓은 지 출시 3개월만에 이용 건수가 200만건, 1년 만인 올해 6월엔 이용 건수 1000만건, 이용 금액 25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달에는 삼성전자 인공지능(AI) 플랫폼인 빅스비(Bixby)와 연동해 음성으로 오프라인 결제가 가능한 ‘보이스 터치결제’ 서비스도 론칭했다.
삼성페이와 라이선스를 제휴하고 있는 곳은 신한카드 뿐만이 아니다. 삼성전자 계열사인 삼성카드와 KB국민카드도 제휴를 맺고 이를 활용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삼성카드의 경우 삼성전자와 손잡고 해외 현지 매장에서 국내 신용카드가 등록된 삼성페이로 바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한 ‘삼성페이카드’를 선보이기도 했다. KB국민카드는 최근 종합 결제 플랫폼 KB페이를 선보이고, 온라인은 물론 오프라인에서도 휴대폰을 통해 페이 결제가 가능하도록 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터치식 결제는 앱만 키면 바로 결제가 가능해지는 시스템이라 상당히 편리하다”며 “카드사들은 소비자들이 최대한 편리하게 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결제 방식을 고안해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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