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가락 여섯개 소문 담긴 ‘악마의 트릴’ 연주…전진주 11월1일 바이올린 독주회

왼손가락 여섯개 소문 담긴 ‘악마의 트릴’ 연주…전진주 11월1일 바이올린 독주회

아이뉴스24 2020-10-28 15:13:34 신고

바이올리니스트 전진주가 오는 11월 1일 오후 2시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 독주회를 연다.

[아이뉴스24 민병무 기자] “어느날 꿈을 꾸었다. 꿈속에서 악마에게 내 영혼을 팔았다. 악마는 그 대가로 내 바이올린으로 소나타 한곡을 연주해 주었다. 인간의 상상력을 뛰어 넘는 절묘한 곡이었다. 기괴한 아름다움에 도취돼 그만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얼마 뒤 깨어나 방금 들은 곡을 연주해 보려고 했지만 실패했다. 그래서 재빨리 꿈에서 들은 악상의 기억을 더듬어 써 낸 곡이 바로 ‘악마의 소나타’다. 내 작품치고는 꽤 잘 된 것이지만 꿈에서 들었던 악마의 소나타에 비하면 이 얼마나 보잘 것 없는 것인지.”

이탈리아 작곡가 타르티니는 자신이 만든 바이올린 소나타 ‘악마의 트릴(Devil’s Trill)’의 작곡 경위를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트릴은 ‘떤꾸밈음’이라고도 하며, 악보에 쓰인 음과 그 2도 위의 음의 빠른 연속적인 반복으로 이루어진다. 전설 따라 삼천리 스토리로 포장됐지만 엄청난 기교의 스킬이 필요한 작품으로 오랜 시간 사랑을 받으며 불멸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바이올리니스트 전진주가 오는 11월 1일(일) 오후 2시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 독주회에서 ‘악마의 트릴’을 연주한다. 타르티니의 왼손가락이 여섯 개였기 때문에 이 곡을 연주할 수 있었다는 소문이 나기도 했던 것처럼, 전진주 역시 뛰어난 테크닉으로 황홀한 음악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도 바흐의 바이올린 소나타 1번과 슈트라우스의 바이올린 소나타를 목원대학교 피아노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피아니스트 민경식이 함께 호흡을 맞춰 전달한다.

전진주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아름다운 소리 가득한 무대를 연출해 위로와 위안을 선물할 것이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전진주는 6세 때 바이올린을 시작해 선화예중·고 수석 입학 및 졸업,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을 졸업했다. 미국 이스트만 음악대학에서 전액 장학생으로 석사학위와 전문연주자 자격증을 취득했다. 또한 동 대학원 박사과정 재학 중 메릴랜드 주립대학교 박사과정에 음악대학 전체 수석으로 합격 및 최우수 실기 장학금 수혜자로 선정돼 전액 장학생으로 학업을 마쳤다. 졸업 시 Maryland Honors Student로 선정되며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용인필하모닉오케스트라 악장,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옛 서울바로크합주단) 단원, 강석희 트리오, 아베오 피아노 트리오, KCO 바이올린 콰르텟, 칼리스토 콰르텟 멤버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티켓은 전석 2만원이며, 예술의전당·인터파크·예스24 티켓 사이트에서 예매할 수 있다.

민병무기자 min6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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