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32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지만, 주전 저스틴 터너(36)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다저스는 28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6차전을 3-1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우승을 확정했다. 다저스가 WS에서 우승을 차지한 건 1988년 이후 32년 만이다. 경기 후 선수들이 뒤엉켜 우승을 자축했는데 터너가 코로나19 양성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이날 경기에 3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한 터너는 8회 초 수비를 앞두고 엔리케 에르난데스와 교체돼 경기에서 빠졌다. 별다른 부상이 확인되지 않아 교체 사유에 궁금증이 더해졌는데 경기 후 "코로나19 양성 판정"이라고 알려졌다.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경기 중 터너가 코로나19 양성이라는 걸 알게 됐다"고 밝혔다. 올 시즌 다저스 선수단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건 터너가 처음이다.
터너는 우승 이후 그라운드 세리머니에서 별다른 조치 없이 하고 싶은 걸 다 했다. 단체 사진을 찍을 때는 마스크를 아예 벗고 촬영을 하기도 했다. 경기 후 개인 SNS를 통해 ‘기분이 아주 좋고, 증상은 전혀 없다’고 대수롭지 않은 글을 남겼지만 두 팀 선수는 물론이고 현장관계자 모두 코로나19 검사를 피하기 힘들 전망이다.
터너는 올 시즌 정규시즌 4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7, 4홈런, 23타점을 기록했다. WS 6경기에선 타율 0.320(25타수 8안타), 2홈런,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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