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배성혁 “DIMF, 방역이 최우선…공연 인식 긍정적 변화 기대”

[인터뷰] 배성혁 “DIMF, 방역이 최우선…공연 인식 긍정적 변화 기대”

아이뉴스24 2020-10-28 19:26:20 신고

배성혁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집행위원장. [DIMF사무국]

[아이뉴스24 박은희 기자] “어렵게 시작한 만큼 방역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습니다.”

배성혁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집행위원장은 “올해 축제는 정말 못할지 알았다”며 “안도감도 있고 실감도 안 난다”고 DIMF 개막 소감을 밝혔다.

DIMF의 무대인 대구는 올초 코로나19 대규모 집단감염으로 사회·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했다. 결국 6월 26일부터 7월 13일까지 개최 예정이었던 제14회 DIMF는 하반기로 연기되면서 규모도 줄였다. 시의 민생안전 자금마련에 협조하기 위해 예산 13억원도 반납했다.

우여곡절 끝에 지난 23일 개막콘서트 ‘DIMF ON-TACT’를 시작으로 축제가 시작됐다. 다음달 1일까지 열흘간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된다.

지난 24일 DIMF사무국에서 만난 배 위원장은 “어제 개막식에 관객이 없으니까 낯설더라”며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73개국에서 8만6천명이 봤는데 방역 한번 잘못하면 그것도 무의미해진다”고 강조했다.

“대구가 코로나19 때문에 심하게 상처를 입었기 때문에 DIMF가 힘이 될 수 있는 길을 터보자는 각오로 준비했어요. DIMF를 통해서 공연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갈 수 있길 기대하고 있어요.”

그런 의미에서 폐막콘서트는 대구오페라하우스에 관객을 들여 오프라인과 온라인으로 함께 진행한다. 배 위원장은 “공연계는 11~12월이 피크”라며 “이때 대구의 공연을 할 수 있도록, 마스크를 쓰고 거리두기만 하면 공연장이 위험하지 않다는 걸 시민들이 인식하게 하는 것도 우리 역할”이라고 했다.

“축제가 한 회 멈추면 그 다음에 하기 어려워요. 예산 따기도 힘들죠. 어떻게 하다보니까 딤프가 세계에서 유일한 뮤지컬 축제가 됐어요. 위기를 기회 삼아 이번에 잘해서 업그레이드시켜보려고 합니다.”

배성혁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집행위원장. [DIMF사무국]

준비 과정에 대해 그는 “하반기에 하자고 했지만 상반기에 못한 공연들이 밀리면서 대관이 안 되더라”며 “되는 곳이라도 몇 개 잡아 올해는 창작뮤지컬 위주로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외국 뮤지컬은 기존에 했던 작품들의 영상을 받아서 온라인으로 하기로 결정했어요. 해외가 코로나19로 더 심각한 상황이잖아요. 연락이 안 되는 곳도 있고 어떤 곳은 저작권 문제도 있어서 쉽지 않았어요. 그 중 가능한 작품 9개를 넣었어요.”

슬로바키아의 ‘마타하리’와 대만의 ‘넌 리딩클럽’, 프랑스의 ‘아이 러브 피아프’, 스페인의 ‘라 칼데로나’ 등 역대 해외 공식초청작은 축제 기간 DIMF 공식 유튜브에서 상영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배 위원장은 “대구가 너무 힘들기 때문에 대구 작품도 다른 해보다 더 넣었다”며 “마침 공식초청작인 ‘유앤잇’이 지역 작품이더라”고 운을 뗐다.

“창작지원작인 ‘생텍쥐페리’가 DIMF아카데미 출신 창작자들의 작품인데 됐다고 하더라고요. 특별공연 3개도 대구와 연관이 있어요. ‘기적소리’는 대구에서 발단된 주권회복운동인 국채보상운동을 뮤지컬로 풀어낸 작품이에요. ‘푸르고 푸른’은 대구 출신인 이장희 시인의 이야기를 담았고 ‘이상한 나라의 안이수’는 DIMF의 지원으로 창작된 뮤지컬이거든요.”

배성혁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집행위원장. [DIMF사무국]

올해는 수성못 뮤지컬 프린지 페스티벌을 신설했다. 대구의 대표 관광명소인 수성못 일대에서 지난 22~25일 지역 예술인들을 비롯해 문화예술 동호인, 아마추어, 일반시민이 함께하는 다양한 무대가 펼쳐졌다.

배 위원장은 “22일에 날씨가 많이 추웠는데 사람들이 왔다”며 “뮤지컬을 좋아하는 분들과 DIMF를 기다리는 분들이 아직 있다는 것을 확인해 더 열심히 잘 마무리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무대에 오른 창작지원작 ‘산홍’ ‘프리다_The Last Show’ ‘생텍쥐페리’도 모두 오픈하자마자 매진돼 배 위원장의 의지가 더욱 강해졌다.

“무엇보다 방역이 최우선이에요. 뮤지컬을 기다리시는 분들, DIMF를 사랑하는 팬 여러분께 조금이라도 희망이 됐으면 합니다. DIMF가 코로나시대 우울한 마음을 행복한 마음으로 돌리는 데 일조하고 있으니까요.(웃음)

박은희기자 eh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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