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e해외주식]애플, 아이폰의 빈자리 맥과 서비스가 채워

[주목!e해외주식]애플, 아이폰의 빈자리 맥과 서비스가 채워

이데일리 2020-10-31 07:30:00 신고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애플이 4분기 컨센서스를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 특히 ‘아이폰 12’ 출시 지연 등으로 인한 아이폰 매출의 빈자리를 맥과 서비스가 채웠다는 분석이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애플의 2020회계연도 4분기 매출액은 647억달러로 전 분기보다 8.4%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48억달러로 같은 기간 12.9% 늘어, 시장 컨센서스(매출액 635억달러, 영업이익 144억달러)를 각각 1.9%, 2.8% 웃돌았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아이폰 12 등 신제품 출시 지연에 따른 기저효과 때문에 아이폰 매출액이 크게 하락했음에도 아이패드, 맥북과 같은 집콕 수요가 호실적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부문별로 보면 아이폰 매출액은 264억달러로 전 분기보다 0.1% 늘었으나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20.7% 감소했다. 평균판매가격(ASP)은 654달러로 지난해 같은 때와 비교하면 19.9% 줄었고 출하량은 4043만대로 같은 기간 1.1% 감소한 것으로 추정한다.

주민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고가모델들 보다는 중저가 모델들 중심의 판매가 지속되고 있다”며 “특히 전사 매출에서 아이폰 매출 비중은 40.9%로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반해 서비스 매출액은 145억달러로 전 분기 대비 10.6%, 전년 동기 대비 16.3% 각각 증가해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전체 매출에서 서비스 매출 비중은 22.5%로 전년 동기 19.5%보다 늘었다.

특히나 아이패드 매출액은 68억달러, 맥 매출액은 90억달러를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6.0%, 29.2% 증가했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맥은 역사적 최고 매출액을 갱신했고, 아이패드 역시 4분기 기준으로 2012년 이후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며 “웨어러블도 21%의 매출 증가를 보였는데 애플 워치 신모델 효과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불확실성으로 매출액 가이던스를 제시하지 않았다는 점과 컨퍼런스 콜에서 아이폰 판매 일정이 늦어진 점을 고려하면 시장 기대치보다 매출액 증가율이 낮을 수 있다는 뉘앙스를 준 점은 아쉬운 부분으로 꼽힌다.

또 컨퍼런스 콜 내용 중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부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얘기한 점도 부정적으로 작용, 지난 30일 애플은 시간외주가가 하락세를 보였다.

김록호 연구원은 “3개 분기 연속으로 다음 분기 가이던스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며 “코로나19가 유럽에서 재차 확산하며 독일과 프랑스 등의 주요 국가가 1개월간 이동봉쇄령 조치를 재개했기 때문에 가이던스 공유가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신모델 출시에 의한 효과를 기대하고 있던 상황에서 가이던스가 제시되지 않은 부분은 실망감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당장은 아이폰12 출시 기대감으로 모멘텀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더구나 아이폰12 시리즈는 5세대 이동통신(5G) 탑재로 소비자 반응이 양호해 사전 주문이 이전 모델을 초과한 바 있다.

아울러 아이폰 12 추가 증산(200만대) 관련 소식도 긍정적이란 판단이다. 아이폰 12는 출시가 한달 이상 지연됐음에도 출시 해 출하량은 7500만대 수준으로 전작(6800 만대)을 크게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부정적인 컨퍼런스 콜 내용은 아쉽지만 최근 출시된 아이폰12 시리즈 판매가 매우 긍정적이고 다음 주 아이폰 12 프로 맥스 모델과 아이폰 12 미니 모델 출시도 남아있어 우려보다는 양호한 실적을 달성할 가능성이 클 것”이라며 “애플 주가 조정 시 저가매수 기회”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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