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이변은 없었다. 정규리그에서 두자리수 승수를 올리며 일찌감치 올 시즌 신인왕을 예약한 KT 위즈 소형준(투수)은 30일 열린 KBO리그 시상식에서 생애 단 한 번 뿐인 상을 받았다.
그는 이날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임페리얼 팰리스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신인상 주인공이 됐다.
소형준은 구단을 통해 소감을 밝혔다. 그는 "프로 선수로 단 한 번 받을 수 있는 상의 주인공이 될 수 있어 영광"이라며 "프로 입단 때 추상적인 목표로만 삼았던 상을 실제로 받게 돼서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부족한 점이 많은 만큼 자만하지 않고, 더욱 발전해 리그를 대표할 수 있는 투수로 거듭나고 싶다"고도 했다.
소형준은 소속팀 선발 마운드 한 자리를 든든하게 지켰다. 그는 "프로 첫 시즌인 만큼 많은 경기 들이 기억에 남는다. 프로 첫 등판했던 두산 베어스전도 기억에 남고, 처음으로 팬들이 입장한 가운데 던졌던 경기도 기억에 남는다"며 "10승을 달성했던 경기도 소중한 기억"이라고 얘기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소형준이 기억하는 인상적인 경기는 '가을야구'다. KT는 지난 2014년 팀 창단 후 올 시즌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정규리그에서 2위를 차지하며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소형준도 KT가 정규리그 2위에 오르는데 힘을 보탰고 그는 두산을 상대로 치른 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 등판해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소형준도 "데뷔 시즌에 맞은 포스트시즌 첫 경기에 선발로 등판했던 1차전이 가장 뜻 깊게 다가오는 것 같다"고 했다.
정규리그에서 호투에 이어 가을야구도 경험했다. 신인왕까지 차지했지만 아쉬운 부분은 있다. 소형준은 "체력적인 부분"이라며 "초반에 잘 던지다가 잠시 주춤했던 기간이 있었다. 이강철 감독이 배려해준 덕분에 쉬는 기간 동안 체력을 비축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결과적으로 후반기에 다시 자신 있는 투구를 할 수 있었다. 내년에는 꾸준하게 풀타임 시즌 활약할 수 있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신인상 수상의 기쁨도 잠시 소형준 역시 다가올 내년 시즌 준비에 곧 들어간다. 그는 "기본에 초점을 맞추고 웨이트 트레이닝과 유산소 운동을 병행해 풀타임을 버틸만한 체력을 기르고 싶다"며 "캐치볼이나 투구 과정 등에서 내가 가진 공들을 조금 더 가다듬을 것이다. 제구 등에 더 신경 써 효과적인 투구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오프 시즌 계힉을 밝혔다.
소형준의 목표는 분명하다. 그는 "개인적인 목표보다는 내년에서 가을야구에 팀이 나설 수 있고, 올해보다는 좀 더 오래 야구를 할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다"며 "또한 내년 시즌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많이 진정돼 올해보다 더 많은 팬들 앞에서 던져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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