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팬덤 플랫폼'으로 K팝 영역 확장…빅3 탄생

[TF초점] '팬덤 플랫폼'으로 K팝 영역 확장…빅3 탄생

더팩트 2020-12-01 05:00:00 신고

빅히트가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와 커머스 플랫폼 위버스 샵을 통해 막대한 매출을 올리며 '팬덤 플랫폼'의 무한 가능성을 보여줬다. 씨엘 위버스 합류, 서우석 비엔엑스 대표의 회사 설명회 모습, 방탄소년단 캐릭터, 엔하이픈 위버스 합류(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 /위버스, 제공

빅히트 위버스-네이버 브이라이브 팬십에 엔씨소프트 유니버스 가세

[더팩트 | 정병근 기자] K팝이 전 세계에 영향력을 미치면서 새로운 사업 모델이 탄생했다. 팬덤 플랫폼이다.

전 세계적으로 K팝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광범위하게 퍼진 팬덤을 한 곳에 결집시키는 것이 중요해졌다. 그래야 각종 콘텐츠들로 소통하고 유대감을 유지해 나가기가 수월하다. 무엇보다 돈이 된다. 그런 이유로 덩치 큰 기업들이 팬덤 플랫폼 사업에 뛰어들었다.

현재 팬덤 플랫폼 시장은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의 위버스(Weverse)와 네이버의 브이라이브 팬십(Vlive Fanship)이 선도하고 있고 여기에 굴지의 게임사인 엔씨소프트(이하 엔씨)가 가세해 자회사 클렙을 통해 내년 초 유니버스(UNIVERSE)를 론칭한다. 공룡 기업들의 빅3다.

커뮤니티에 커머스를 합친 팬덤 플랫폼은 매력적인 수익 모델이다. 팬 커뮤니티를 일원화해 관리가 용이하고 라이브 방송 등의 팬 소통 콘텐츠를 비롯해 MD 판매 등 상업적인 부분에 이르기까지 타 플랫폼을 거치지 않아 수수료를 절감,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다.

방탄소년단이 세계에서 주목받기 시작할 무렵 일찌감치 자회사 비엔엑스(beNX)를 통해 위버스를 준비하고 론칭한 것은 각 지역에 퍼져 있는 팬들에게 편의를 제공함과 동시에 다양하고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공연, IP(지적재산) 사업 등을 통합해 시너지를 냈다.

플랫폼의 성패와 활용도 여부는 이용자 수가 절대적이다. 위버스는 그 점에서 가장 막강하다. 전 세계에서 가장 폭넓은 팬덤을 보유한 방탄소년단으로 인해 위버스 유입율을 높이고 이를 통해 다른 아티스트들로 확장해 나갈 수 있다.

위버스 애플리케이션은 지난 7월 말 구글과 애플 양대 플랫폼 합계 1000만 다운로드를 넘었다. 빅히트 사단인 방탄소년단,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세븐틴, 뉴이스트, 여자친구, 엔하이픈 등으로 출발했지만 씨엘, 선미, 헨리, 드림캐쳐, 위클리 등 타 기획사 가수들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빅히트의 시작은 방탄소년단이지만 미래는 위버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팬덤 플랫폼은 빅히트 매출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2020년 상반기 기준 위버스 및 위버스 샵을 통해 발생한 매출은 1127억 원으로 빅히트 총 매출 가운데 38.3%의 비중을 차지했다.

엔씨소프트에서 팬덤 플랫폼 유니버스를 내년 초 론칭한다. 에이티즈 합류, (여자)아이들 합류, 플랫폼 서비스 종류(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유니버스 제공

네이버는 이미 수년 동안 브이라이브를 통해 일상생활부터 예능은 물론 해외 투어 등 K팝 아티스트와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했고 전 세계에 이용자를 확보했다. 이를 팬덤 플랫폼 팬십으로 확장했다. 그러나 규모에 비해 뚜렷한 성과를 보여주진 못 했다.

그리고 지난 8월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와 손을 잡았다. 관계자들은 "위버스와 방탄소년단처럼 엔터테인먼트 회사와 협업의 필요성을 절감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SM은 팬클럽 플랫폼 리슨을 운영해 왔는데 내년부터 서비스를 팬십으로 일원화한다. 팬십의 본격적인 시작인 셈이다.

내년엔 또 하나의 거대 팬덤 플랫폼 유니버스가 나온다. 134개국에서 한국어, 영어, 일본어 총 3개 언어로 서비스된다. 글로벌 히트 게임을 통해 구축한 전 세계적인 네트워크와 IT 기술력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한 서비스와 수익 모델 확장성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유니버스는 팬덤 활동을 기록하고 보상해주는 콜렉션, 아티스트의 캐릭터를 꾸미고 뮤직비디오도 제작하는 스튜디오, 오리지널 콘텐츠가 매일 업데이트 되는 미디어, 아티스트가 직접 작성한 메시지를 받고 답장도 보낼 수 있는 프라이빗 등 다양한 서비스를 예고했다.

정식 서비스 전부터 막강한 라인업을 구축했다. 강다니엘, 더보이즈, 몬스타엑스, 아이즈원, (여자)아이들, 에이티즈, AB6IX, 박지훈 등이 이미 유니버스에 합류했고 계속해서 새로운 아티스트의 합류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후발 주자지만 가장 공격적인 행보다.


[연예기획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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