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8년 스페인 독감이 맹위를 떨치던 때, 미국으로 향하던 배 위에서 태어나 간신히 살아남은 한 여성이 살아가면서 암과 패혈증을 이겨내고, 코로나19를 두번이나 겪고도 살아 남아 화제다 올해 나이 102세의 안젤리나 프리드먼이다.
미국 언론 CNN은 암, 패혈증, 코로나19를 모두 이겨낸 그녀를 '진정한 생존자(survivor)'라고 부르며 극적인 삶을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뉴욕에 거주 중인 프리드먼 할머니는 올해 3월 코로나19와 처음 마주했다. 당시 양로원에 머물던 프리드먼은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나 진단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그녀는 일주일간 입원 후 자택에서 격리 치료를 받았다. 양성 판정 한 달 만인 4월 20일 음성 판정을 받으며 기적적으로 건강을 되찾았다.
그러나 프리드먼 할머니는 다시 한번 코로나19와 싸워야만 했다. 지난 10월 또다시 발열, 마른기침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났고 결국 확진됐기 때문. 프리드먼 할머니의 딸 조앤 메롤라는 언론 인터뷰에서 “10월 말 엄마가 계신 요양원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엄마가 다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알려줬다”며 “요양원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자 요양원은 격리에 들어갔고, 매일 엄마의 증세를 나에게 알려주었다. 걱정이 많았지만, 마침내 엄마는 지난달 또 한 번 코로나19를 물리쳤다”고 말했다.
프리드먼 할머니의 건강 상태에 대해선 “엄마는 귀가 거의 안 들리고 잘 보진 못하지만, 여전히 잘 지내시면서 인생을 즐기고 계신다”고 덧붙였다. "음성 판정을 받아낸 우리 엄마는 무적이다"라고 감탄하기도 했다.
프리드먼 할머니는 태어날 때인 1918년의 스페인 독감에서 살아남았다. 이탈리아에서 뉴욕으로 향하던 배에서 아이를 낳다 산모가 죽었고, 프리드먼의 두 언니가 갓난 프리드먼을 항해 내내 돌봤다. 뉴욕에 먼저 가있던 아버지를 만날 때까지.
프리드먼 할머니는 뜨개질을 좋아해 집에 찾아온 손님들에게 온갖 것들을 만들어 선물했고, 파티에도 열심히 참석했다. 열정적으로 인생을 즐기며 살아온 프리드먼 할머니는 암과 패혈증에 걸리기도 했는데, 완치됐다. 그리고 두번의 코로나19 확진에서도 살아남았다.
"102세에 이같은 기적적인 생명력을 보인 프리드먼 할머니는 아마도 코로나19에서 살아남은 최고령자는 아닐지 모르겠으나, 코로나19에서 두번 살아남은 최고령자일 것으로 보인다"고 CNN은 그녀의 생존능력에 찬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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