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 회의? 압수수색 대비? 윤석열도 텔레그램 가입했다

대책 회의? 압수수색 대비? 윤석열도 텔레그램 가입했다

로톡뉴스 2020-12-04 12:25:04 신고

대책 회의? 압수수색 대비? 윤석열도 텔레그램 가입했다

철저한 보안으로 유명한 메신저 텔레그램에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가입했다. /연합뉴스⋅구글 스토어 캡처⋅편집 및 그래픽=조소혜 디자이너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텔레그램에 가입했다. 오전 10시 46분, 출근 한 시간이 지났을 무렵이었다. 당시 윤 총장은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8층 자신의 집무실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텔레그램은 철저한 보안으로 유명한 메신저다. 모든 메시지를 암호화해서 보낼 뿐만 아니라, 설정에 따라 대화 내용의 흔적도 남기지 않을 수 있다. 이 때문에 보안을 중시하는 정부 고위공무원⋅정보기관 관계자들이 주로 사용한다. 대표적으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텔레그램을 사용한다.

 

그의 텔레그램 가입 목적⋯대책 회의 용도?

 

윤 총장은 이날 오전 10시 46분 텔레그램에 가입해 총 13분간 텔레그램에 접속한 것으로 확인됐다. 텔레그램은 설정을 바꾸지 않는 한, 접속한 시간을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를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 모두 공개된다. 이에 따르면 윤 총장은 10시 59분까지 접속했다가 텔레그램을 나갔다.

 

추미애 장관과 극단적인 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는 윤 총장이 이날 텔레그램에 가입한 이유는 무엇일까. 대책 회의 용도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 법조계 관계자는 "이 정신 없는 와중에 아무 이유 없이 검찰총장이 텔레그램에 가입했을 리는 만무하다"고 말했다.

 

아니면 압수수색을 대비한 걸까?

 

메신저 보안에 민감한 사람들이 텔레그램 사용을 선호하는 이유는 강한 보안성 때문이다. 텔레그램에서 나눈 대화는 종단간 암호화(End-to-End Encryption) 기술로 보호된다. 대화 참가자를 제외하면 텔레그램 서버에서도 메시지 내용을 확인하기 어렵다는 말이다.

 

하지만 이 기술은 다른 메신저에도 적용된 기술이다. 텔레그램이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간 건, 텔레그램 운영사(Telegram Messenger LLP)가 어디에도 제대로 수사 협조를 하지 않는 점에 있다. '러시아의 저커버그'라 불리는 텔레그램 창업자 파벨 두로프는 지난 2014년 러시아 정부가 반정부 인사의 개인정보를 요구했을 때도, 이를 거부했다. 계속된 요구에 아예 러시아를 떠나기도 했다.

 

이후 텔레그램 서버(데이터센터)를 여러 나라에 분산시켰고, 현재 어디에 있는지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런 점은 국내 메신저를 썼을 때와 비교했을 때, 압수수색에 대비하기에 용이하다. 카카오톡 등은 검찰이나 경찰이 영장을 발부받아 대화 내용 확인을 요구하면 서버에 저장된 2~3일치 대화 내용을 제공해야 한다.

 

더불어 텔레그램은 이용자가 언제든 메시지를 지울 수 있고, 이 경우 상대방의 화면에서도 메시지가 지워진다. 또 카카오톡 등에서 제공하는 '대화 내용 저장 기능'도 보안 문제를 이유로 제공하지 않고, 대화 상대방이 스크린샷을 찍으면 이용자에게 알려주는 기능까지 탑재돼있다. 특정 휴대전화(안드로이드)에서는 캡처 자체가 아예 차단된다.

 

Copyright ⓒ 로톡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