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다시 600명대... 서울은 사상 최대 295명

코로나19 확진자 다시 600명대... 서울은 사상 최대 295명

BBC News 2020-12-04 13:41:50 신고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개월여 만에 다시 600명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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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개월여 만에 다시 600명대를 기록했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개월여 만에 다시 600명대를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4일 신규 확진자가 629명 늘어 누적 확진자가 3만6332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날(540명)보다 89명 늘어난 수치다.

또 600명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대구·경북 중심의 '1차 대유행' 때인 3월 3일(600명) 이후 처음이다.

특히 서울의 일일 확진자는 295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 629명의 감염경로는 지역발생이 600명, 해외유입이 29명이다.

정부는 거리두기 단계가 종료되는 오는 7일 이전에 거리두기 격상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현재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보다 강화된 거리두기 조치를 이날 오후 2시 발표할 예정이다.

역대 3번째 많은 신규 확진자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지역발생) 신규환자 600명은 국내에서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이후 세 번째로 높은 환자 발생 규모"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은 국내 환자의 77%인 463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수도권에 한정할 경우 코로나19 유행 이래 가장 큰 규모의 환자가 발생했다”며 “이번 3차 유행의 중심 지역인 수도권에서 코로나19 유행이 진정되지 않고 계속 확산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수도권의 거리두기 효과가 나타날 시기임에도 계속 확산세가 커지는 점은 수도권의 지역사회 감염이 그만큼 광범위하게 전파돼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했다.

윤 반장은 "수도권의 경우 일상적인 생활에서 언제, 어디서든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라며 "수도권 주민들께서는 상황의 엄중함과 위험성을 인식해달라"고 요청했다.

서울 일일 확진자 사상 최대

서울의 일일 확진자는 295명으로 1월 이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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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일일 확진자는 295명으로 1월 이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서울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이날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서울의 경우 신규 확진자가 295명이 나왔다"며 "1월 이후 일일 최대 확진자 수"라고 말했다.

그는 확진자 급증에 대한 이유에 대해 "아무래도 겨울철로 접어들다 보니까 운동 등 실내활동을 많이 하게 된다"며 "그런 반면에 생활하시는 건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는, 소위 '3밀 환경'에서 활동하는 상황이 늘기 때문에 감염 위험이 좀 더욱 높아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서울시 내부적으로 기준이 있다며 "전국에서 일일 평균 확진자 수가 1000명 내외로 나오고, 또 2.5단계에서 확진자가 급증해 의료시스템이 감당할 수 없을 때 내리게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거리두기 3단계 상황이 되면 사실상 경제활동이 올스톱 되는 상황"이라며 "일상 생활에 굉장히 심각한 제약을 하게 되기 때문에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 대비한 마지막 카드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또 "어떤 측면에선 3단계 격상 상황까지 가면 이미 늦을 수도 있다"며 "3단계 상향 카드를 꺼내기 전에 모든 방역 조치를 강구하고 시민 모두 한마음으로 강력하게 동참해 주시면 감사드리겠다"고 전했다.

연말·연시 특별방역기간

정부는 연말·연시 활동 사례별로 세밀하게 생활방역수칙을 집중적으로 알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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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연말·연시 활동 사례별로 세밀하게 생활방역수칙을 집중적으로 알릴 예정이다

정부는 크리스마스와 신정 연휴를 포함, 오는 7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연말·연시 특별방역기간으로 정했다.

윤 반장은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다수 권역의 확진자 지속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연말·연시 모임이나 행사 등 집단활동 위험요인이 더해지는 경우 감염 확산세 통제가 어려울 것으로 예측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연말·연시 활동 사례별로 세밀하게 방역수칙을 마련하고 국민이 선명하게 인식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모임·행사 자제, 밀폐·밀집·밀접 장소 가지 않기, 의심증상 있으면 검사 받기, 마스크 착용 및 손씻기 철저 등 4가지 핵심 생활방역수칙을 집중적으로 알릴 예정이다.

또 감염확산 위험 시설로 패밀리레스토랑 등 대형음식점과 지역별 번화가 소재 유흥시설을 중심으로 방역관리 특별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놀이공원 등 유원시설과 영화관, 실내 체육시설도 시설 특성에 맞는 방역현장 점검을 추진한다.

교통 방역과 관련해서는 철도 승차권을 창가 측 좌석을 우선 판매하고, 방역상황에 따라 판매 비율을 제한할 방침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까지 좌석의 50% 이내 예매 제한을 권고하고, 3단계 시에는 50% 예매 제한을 둔다.

의료 체계 부담 증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경증과 중등증 환자가 생활치료센터의 가동률은 현재 약 68%로 아직 1200여명이 추가로 입소할 수 있다.

중대본은 다음 주까지 10개소를 추가로 열어 1750명 규모를 더 수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감염병전담병원의 가동률은 현재 약 62%로 1700여 병상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윤 반장은 “중환자실은 환자가 즉시 입원할 수 있는 병상이 현재 59개가 남아있지만 앞으로 위중증환자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중환자치료 부담이 가중될 우려가 크다”며 “국립중앙의료원에 긴급치료병상 30병상을 설치했으며 이를 중환자전담치료병원으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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