듬직하고 우직한 소처럼…신축년 흰 소의 해

듬직하고 우직한 소처럼…신축년 흰 소의 해

금강일보 2021-01-03 20:01:00 신고

2021 신축년(辛丑年) 소띠 해가 밝았다. 코로나19로 어수선한 시절이지만 새해를 맞아 새로운 희망을 그려본다. 연합뉴스 2021 신축년(辛丑年) 소띠 해가 밝았다. 코로나19로 어수선한 시절이지만 새해를 맞아 새로운 희망을 그려본다. 연합뉴스

[금강일보 최일 기자] ‘근면하고 순박하고 우직한 소처럼 여유롭게 마음을 함께 나누며 다복(多福)을 누리는 2021년이 되길….’

코로나19로 얼룩진 2020년이 역사 속의 한 페이지로 사라지고, 신축년(辛丑年) 백우(白牛)의 해인 2021년이 밝았다. 십이지(十二支)의 두 번째 동물인 소, 특히 올해는 상서로운 흰 소의 해로 육십간지(六十干支) 중 38번째에 해당하는 신축년의 신(辛)은 오행상 백색, 축(丑)은 소를 말한다.

예부터 우리 민족은 소를 농경사회의 중요한 동반자·조력자로 여기고, 부(富)를 불러오며 화(禍)를 막아주는 존재로 생각했다.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소는 매우 중요한 동물이다.

소는 농경사회에서 힘든 농사일을 돕는 동물로 여유와 풍요, 평화, 힘을 상징해왔다. 특히 논농사에 필수적인 노동력이자 일상생활의 운송수단으로서 소는 우리 민족에게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존재였다.

소는 근면하고 우직하다. 성실하고 충직하다. 온순하고 끈질기며 힘이 세나 사납지 않고 순종한다. 순박하고 성급하지 않는 소의 천성은 은근과 끈기, 여유로움을 지닌 우리 민족의 기질과 잘 융화돼 선조들은 소의 성품을 아끼고 사랑해 왔다.

‘드문드문 걸어도 황소걸음’(속도는 느려도 오히려 알차고 믿음직스럽다), ‘소가 말이 없어도 열두 가지 덕(德)이 있다’(묵묵히 일하는 소의 모습에서 진정한 덕을 깨우친다) 등 소의 성실함을 표현하는 속담도 많다. “소 팔아서 자식 대학 보낸다”라는 말이 있듯, 대학을 ‘우골탑(牛骨塔)’이라고 지칭했듯 소는 목돈을 장만하는 비상금고로서의 역할도 했다.

‘천천히 걸어도 황소걸음’이란 속담은 끈기 있게 꾸준히 노력하면 성공을 만들 수 있음을 말한다. 또한 소는 둔한 것 같으면서도 ‘쇠뿔도 단김에 빼듯’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완수한다.

우정사업본부는 새해를 맞는 기대감과 희망을 담은 연하(年賀) 우표를 발행했다. 한쪽 눈을 씽긋 감고 넉넉한 웃음을 보이면서 복주머니를 업고 있는 송아지, 마주 보고 서 있는 어미소와 송아지로 홀로그램으로 표현한 연하 우표에는 다복을 기원하며 여유롭게 함께 나누는 한 해가 되길 소망하는 마음이 투영돼 있다. 또한 따뜻한 모성애와 넉넉함, 풍요로움이 느껴진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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