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owdown your space
신년이다. 어디라도 변화를 주기 딱 좋은 시기라는 뜻이다. 최소한의 투자로 최대한의 변화를 주는 훌륭한 인테리어 소품엔 뭐가 있을까? 신년이라고 갑자기 집 벽지와 바닥을 뚝딱 뜯어고치기도 어려운 일일 테다. 할리우드 하이틴 무비의 주인공 집에 있을 법한 독특한 디자인의 블랭킷을 거실에 들여보는 건 어떨까. 바닥에 깔고 몸에 두르고 벽에 걸어도 좋을 만큼 예쁘고 튼튼한 것으로 말이다. 기왕이면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흔한 패턴보다는 기성품이라도 디자이너의 개성이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작품’ 수준의 제품이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레이블 브랜드 ‘슬로다운 스튜디오(Slowdown Studio)’는 모든 제품을 전 세계 유명 아티스트들과 컬래버레이션으로 제작한다. 내부 디자이너 대신 외부 인재들과 협업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디자이너의 주관과 방식을 존중하는 환경이 조성되고, 제조사와 디자이너가 평화로운 공존 관계를 이룬다. 업계 표준이 되어도 좋을 모범적인 모델이다. 소비자들도 매 시즌 각기 다른 개성 넘치는 제품을 만나볼 수 있으니 나쁠 게 없다. 네덜란드 출신 아티스트 루시아 렌더스와 마가예 마리아, 그리고 미국 오클랜드에서 활동하는 조슬린 차이의 독특한 작품이 한 땀 한 땀 태피스트리 직조 방식으로 수놓인 이 블랭킷들은 이번 시즌이 지나고 나면 다시는 생산되지 않는다. 매 시즌이 한정판인 셈이다.
1. Callhan Throw, 28만9000원
2. Rodriguez Throw, 28만9000원
3. EVANS Throw, 28만9000원, 전부 더콘란샵.
EDITOR 김현유 PHOTOGRAPHER 김재훈 DIGITAL DESIGNER 김희진
Copyright ⓒ 에스콰이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