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LG화학에 대해 일시적인 실적 부진에도 주가 재평가(리레이팅)는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LG화학의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34% 상향한 130만원으로 제시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지난해 4분기 LG화학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조5000억원, 63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되나 시장의 눈높이는 충족시키지 못하는 실적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황 연구원은 “작년 11월 초 여수 크래커 컨트롤룸 화재사고로 인한 기초소재 기회손실 및 일회성비용 반영과 원·달러 환율 변동으로 인한 석유화학사업의 실적 감소가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전지사업은 중대형 전지의 출하 증가 속 원통형 전지 성수기와 증설효과가 반영될 것”이라며 “주거용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사업부의 일회성 비용 영향을 상쇄해 높은 수익성을 지속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전기차용 배터리 수급밸런스가 71.0%로 상승해 가장 빠른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황 연구원은 “LG화학은 대표적인 저탄소 전환기업”이라며 “5년 누적 저탄소 관련 특허를 5000개 이상 확보했고, 공격적인 증설로 빠른 시장 점유율 확대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익성이 높은 원통형 설비 증설을 통한 수익성 개선과 자동차용 전지 출하량 증가로 독보적인 지위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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