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년, 건설업계 변화는①] 사라진 오프라인 견본주택, 달라진 분양 마케팅

[코로나 1년, 건설업계 변화는①] 사라진 오프라인 견본주택, 달라진 분양 마케팅

웰스매니지먼트 2021-01-19 18:34:14 신고

유튜브 ‘실버버튼’ 수령 건설사 속속 등장, 콘텐츠도 다양화

지난 2019년 12월 오픈됐던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 견본주택 내 유니트 입장 대기줄 / 제공=현대건설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국내 첫 환자가 발생한지 어언 1년이 지났다. 국내 전 산업이 코로나 쇼크로 크고 작은 변화를 맞이한 상황에서 건설부동산업계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본 기획에서는 코로나 1년 사이 건설업계에 분 변화의 바람에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에 대해 되짚어본다. 편집자 주]

코로나19 확산 직전 해인 2019년은 물론, 본격적인 확산세가 나타나기 시작한 2020년 초까지만 해도 신규 분양단지의 마케팅은 오프라인 견본주택에서 주로 이뤄져왔다.

2019년 12월 문을 열었던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 견본주택은 주말을 낀 개관 3일간 무려 5만여 명 이상의 인파가 운집하며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보다 조금 줄어들긴 했지만 코로나19 발생 이후인 2월 초 오픈한 ‘e편한세상 금산 센터하임’의 오프라인 견본주택에도 주말 3일간 1만2천명의 인파가 다녀간 바 있다. 쌍용건설 '쌍용 더 플래티넘 서울역' 견본주택 역시 2천여 명의 인파가 몰렸다.

건설사와 홍보대행사들의 세일즈 포인트 또한 이곳에 집중됐다. 현장에서 청약이나 대출 관련 상담을 제공하거나, 가판대를 설치해 먹거리를 판매하는 곳들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얼마만큼의 예비 청약자들이 오프라인 견본주택에 몰렸는지 홍보하는 것 역시 빼놓을 수 없는 포인트로 통했다.

지난해 오픈한 '매교역 푸르지오 SK뷰' 사이버 모델하우스 정경. 내부를 3D 형식으로 자세히 둘러볼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가 마련돼 있다./ 사진=매교역 푸르지오 SK뷰 홈페이지 캡쳐

그러나 지난해 2월 말,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하면서 분위기가 급변했다. 특히 많은 인파가 몰릴 수밖에 없는 수도권 신규분양 단지들은 자체적으로 오프라인 견본주택 운영을 포기하고 사이버 견본주택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이다.

기존에도 VR 기술을 활용한 온라인 견본주택은 종종 활용되던 기술이지만 이전까지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했다. 현장방문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정보나 상담 등을 이용하기 제한되고, 실제 현장과 사이버 견본주택간의 괴리감도 작지 않았다는 점이 이유였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오프라인 견본주택의 오픈이 속속 취소되면서 온라인 견본주택 활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온라인 견본주택은 물론 유튜브 라이브를 통한 내부 공개와 분양소장과의 Q&A, 현장에서 보는 것과 똑같은 카탈로그를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서비스 등 보다 다양한 언택트 마케팅들이 두각을 드러냈다.

이 같은 ‘언택트’ 바람은 앞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로나 사태가 건설사들에게 새로운 ‘실험’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했고, 온라인 견본주택이 고객들로부터 기대 이상의 호평을 받으며 향후 분양 시장의 변화까지 부를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GS건설 유튜브 채널 '자이TV'에 업로드된 '셀럽홈즈-일산자이위시티 편' 화면

◇ 부동산 토크쇼부터 셀럽 집 방문까지…콘텐츠 다각화 속 유튜브 ‘실버버튼’ 속속 등장

중견사들에 비해 규모가 크고 여력이 있는 대형 건설사들은 코로나 위기를 기회로 삼고 있다. 유튜브 채널의 콘텐츠를 강화함으로써 구독자를 빠르게 늘리고, 인기 유튜브의 척도인 ‘실버버튼’까지 손에 넣는 등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

건설사 가운데 유튜브를 가장 잘 활용하고 있는 곳은 ‘자이TV’ 채널을 운영 중인 GS건설이다. 이들은 지난해 8월 유튜브로부터 구독자 10만이 넘는 채널로 공식 인증받아 실버버튼을 받은 것에 이어 현재는 구독자 25만 명을 목전에 두고 있다.

구독자가 빠르게 늘어난 것은 자이TV만의 독자적인 컨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한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예컨대 코로나19로 현장방문이 제한됐던 별내자이 더 스타 등 인기 현장들의 궁금했던 견본주택을 자이TV로 공개해 고객들의 궁금증을 풀어냈다. 

자이의 인테리어 장점 및 기술력을 보여주는 영상과 셀럽들이 사는 자이는 어떻게 다른지 보여주는 영상도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콘텐츠였다. 최근에는 아이돌그룹 신화 출신 전진이 출연한 ‘셀럽홈즈’ 영상을 공개해 수요자들의 많은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대우건설이 운영 중인 건설업계 최초 정기발행 유튜브 영상매거진 ‘푸르지오 라이프’ 역시 지난해 말 실버버튼을 수령했다. 

‘푸르지오 라이프’는 대우건설에서 직접 운영하는 브랜딩 채널로서, 건설·부동산 관련 소식뿐 아니라 요리, 인테리어, 문화, 세무, 법률 등 일반 고객들이 궁금해 할만한 정보들을 다양한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푸르지오 라이프’ 유튜브 채널은 ‘푸르지오’의 브랜드 철학인 ‘Natural Nobility’를 영상을 통해 고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된 공간”이라며 “고객들의 꾸준한 관심으로 실버버튼을 받은 만큼 향후 더욱 알찬 콘텐츠로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의 유튜브 채널 ‘힐스 캐스팅’ 역시 지난해 구독자 10만 명을 돌파했다. 힐스 캐스팅은 ‘힐스 라이프’, ‘부동산 톡zip’과 ‘힐스 분양zip’ 등의 카테고리로 나누어 다양한 영상을 제공하고 있다. 힐스테이트에서 누릴 수 있는 스타일리시한 주거문화를 광고, 토크쇼, 단편 드라마 등의 형태로 소개하는 ‘힐스 라이프’ 콘텐츠는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여기에 부동산 시장 전반에 대한 전문가들의 진단과 토론으로 진행되는 ‘부동산 톡zip’은 실수요자들은 물론 투자자들에게도 다양하고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또한 힐스테이트 분양 단지들에 대해 셀럽이나 전문가들이 직접 견본주택에서 내부를 소개해주는 ‘힐스 분양zip’ 콘텐츠로 어디서나 편안하게 분양정보를 얻을 수 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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