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이 있는 탐구활동
아이가 동물원에서 뱀을 보고 나서 하루 동안 호기심은 품을 수 있다. 하지만 그 뱀을 보고 난 2년 뒤에도 관심을 가지고 열중할 정도가 되려면 사색적 공부를 해야 한다.
호기심은 아이를 새로운 관심 영역으로 이끌어준다. 또 협력은 그 영역으로 성큼성큼 걸어가게 해준다. 그 렇다면 사색은 어떤 일을 가능하게 할까? 아이가 관심을 집으로 데려와 자신이 알고 싶은 게 무엇인지 구체화하게 한다.
아이는 모든 경험이 자신에게 유용한 역할을 하고 중요하며 교육을 받는 동안에도 행복한 생활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온갖 관심사를 더욱더 자유롭게 탐험한다. 어떤 관심사는 떳떳한 것으로, 또 어떤 관심사는 오락거리에 불과한 것으로 구분해서 바라보지 않는다.
관심사를 대립적으로 구분하지 않으면 한 분야에서 익힌 기량 을 다른 분야에서도 유용하게 적용할 수 있다. 대다수의 홈스쿨 교육자들은 전통적 교과목을 꼭 배워야 하는 것으로 여긴다. 그러면서 아이가 하루 중에서 가장 재미없는 일과에 대해 지속적인 주의를 기울이기를 기대한다.
그동안 우리는 이런 과목이 따분한 만큼 아이들에게 반드시 의무화해야 가르칠 수 있다는 식의 생각에 공감해왔다. 어른들로서 교육의 의무라는 고귀함에 순응하기는 아주 쉽다. 그래서 모든 것이 다 신날 수는 없으며 따라서 어떤 것들은 좋든 싫든 배워야 한다고 믿는다. 아이들에게는 꼭 그런 의무를 적용하지 않아도 된다. 전통적 교과목이 꼭 모든 아이에게 유용하고 필요하지는 않다. 오히려 비전통적인 창의성 있는 교육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편안하게 사색할 수 있는 최상의 환경
바로 지금, 아이가 알아야 할 모든 것을 배우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면 어떨 것 같은가?
나는 예전에 우리 집 아이들이 피아노 연습을 하거나 책을 읽을 때 충분히 배우고 있는지 묻지 않았다. 한편 닌텐도로 게임을 하고 있는 아이를 보면 그 활동을 오락으로 분류했다. 참된 공부가 진척되고 있는 게 아니라고 여겼던 것이다.
사실 온라인 게임을 하며 게임 한 판을 깨기 위한 기량에 집중하는 아이는 점심은 뭘 먹을지 생각하며 건성건성 문법 연습 문제집을 풀고 있는 아이보다 훨씬 더 뛰어난 집중력을 발휘할 수도 있다. 공부를 펼치기에 최적의 상태는 케인 부부가 이름 붙인 이른바 ‘편안한 각성상태’다.
“이런 상태는 능력감과 자신감을 느끼면서 흥 미 있어 하거나 고유의 의욕을 자극받은 학습자에게서 나타난다”고 한다. 편안한 각성상태를 촉진하기 위한 최상의 환경은 “첫째도 둘 째도 셋째도 관계”다. 아이의 호기심에 협력해주며 사색을 꽃 피우는 모습을 지켜봐주는 엄마가 되어야 한다.
- 아이 마음에 공부불꽃을 당겨주는 엄마표 학습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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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줄리 보가트
출판 센시오
발매 2021.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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