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서울시장 주자들 적극 행보 vs 與 ‘우·박’ 양자 구도 흥행 고심

野 서울시장 주자들 적극 행보 vs 與 ‘우·박’ 양자 구도 흥행 고심

이데일리 2021-01-22 00:00:00 신고

[이데일리 이성기 권오석 기자]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둔 여야의 온도차가 극명하다. 후보자 접수를 마감한 국민의힘은 당내 주자들의 민생 현장 방문과 강연, 출마 선언 등 선거 행보가 뜨겁다. 더불어민주당은 뒤늦게 양자 대결 구도를 형성, 본격적인 선거 국면에 돌입한다.

나경원 전 의원이 21일 서울 마포포럼에서 열린 제20차 ‘더좋은세상으로’ 정례 세미나에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나경원 “여성 후보 내야”·조은희 “성공신화 만들 것”

21일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과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국민의힘 외곽 모임인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 세미나 강연자로 나섰다. 보수 세력의 재집권을 목표로 한 이 포럼에는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를 중심으로 전·현직 의원 4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나 전 의원은 출마의 변을 밝히며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으로 시작한 선거이니 여성 시장 후보를 내야 한다. 우리 당이 적극적이고 상징적으로 여성인권 문제를 해결한다는 의지 표명이다”며 “여권에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출마를 공식화하며 대진표가 완성됐다. 결국 여성시장 후보를 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어떤 룰을 정해도 이길 수 있다”고 자신했다.

김 교수 또한 “당의 경선을 성공시키고 흥행과 관심을 불러일으켜 감동과 역전의 드라마가 만들어진다면 정말 볼만하다. 관심과 흥행을 이끌 견인차로서 역할을 해보고자 한다”고 결의를 다졌다.

같은 날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정책 경쟁을 통해 실력으로 당당히 승부, ‘태풍의 눈’이 되어 성공 신화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PC방을 방문해 방역조치로 어려움을 겪는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여러 후보가 경쟁 중인 국민의힘은 이날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서울시장 후보자에는 이들을 포함한 14명이 접수했다. 잠재 후보였던 김웅·윤희숙 의원은 지원하지 않았다.

사의를 표명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 20일 오후 대전시 서구 둔산동 정부대전청사 대회의실에서 직원에게 작별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與 ‘우상호vs박영선’ 양자 대결…27일부터 후보자 접수

사실상 우상호 의원과 박영선 전 장관의 양자 대결로 치러지게 된 민주당은 ‘국민 면접’ 방식 등을 통해 경선 분위기를 띄운다는 계획이다. 당 지도부는 21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 현장 방문을 시작으로 지역별 정책 엑스포 행사를 열어 지원 사격에 나섰다. 전날 사의를 밝힌 박 전 장관은 ‘모드 전환’을 예고하면서 경쟁이 본격화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출마 선언을 한 뒤 선발주자로서 존재감을 강조하고 있는 우 의원은 이날 강남·북 균형발전을 위한 여섯 번째 정책 공약 발표 이후 “경선이 많은 국민들의 관심을 집중시켜 흥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민주와 진보 확장·정착이라는 민주당 정체성을 드러낼 수 있는 대표 선수가 우상호라 자부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야당을 겨냥,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박원순 전 시장만 때리면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건 ‘초딩’같은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박 전 장관은 다음 주로 예상되는 공식 출마 선언을 앞두고 ‘메시지 구상’에 들어갔다. 디지털 시대를 맞아 서울이 글로벌 선도 도시로 나갈 수 있는 해법을 제시하는 데 무게를 둘 것으로 알려졌다.

박주민 의원의 불출마로 당내 주류인 ‘친문’(친 문재인) 표심이 어디로 향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오는 27~29일 후보자 접수를 받고, 다음달 2일 후보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다음달 8일까지 경선 후보자 심사가 끝나면 9일부터 당내 경선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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