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가림 심한 우리 아이

낯가림 심한 우리 아이

허그맘 2021-01-22 16:10:07 신고

심리전문가의 육아 정보 전문가 Q&A  2세
Q.
돌이 지난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입니다 .  아이가 잘 걷기 시작하면서 외출을 자주 하게 되는데요 ,
밖에서 보니 다른 아이에 비해 저희 아이가 유독 낯가림이 심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
아이가 겁도 많고 조심스러운 면이 있어 처음에는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  시간이 지나도 크게 나아지지 않으니
고민이 많습니다 .  주변에서는 너무 집에서만 키워 많은 사람을 만나지 못해 그렇다 ,  여기저기 안겨봐야 한다고 이야기하는데 저의 양육방식이 잘못되었나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  낯가림이 심한 우리 아이 괜찮은 걸까요 ?

A: 아이의 낯가림이 시간이 지나도 크게 변하지 않고 양육자의 잘못인 것 같아 걱정을 많이 하고 계시군요. 낯가림은 아기가 자신에게 친숙한 애착 대상 이외 낯선 이에 대해 보이는 경계 반응으로 애착과 관련된 공포 반응입니다. 보통은 생후 약 6개월경에 시작되어 만 2세까지 지속되는데, 물론 기질이나 발달 수준, 양육환경적 특성에 따라 반응 강도나 지속 정도는 다를 수 있지만 이 시기 낯가림은 발달 과정의 정상적인 모습입니다. 낯가림이 생기는 이유에 대해서는 위험한 상황을 빨리 인식하고 피할 수 있도록 하여 자신을 보호하려는 반응이 생물학적으로 프로그램화되어 있기 때문이며, 인지발달이 아직은 미숙하여 친숙한 대상에 대한 도식과 일치하지 않는 낯선 이의 얼굴을 혼란스럽게 느끼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렇다면 낯가림이 심한 아이를 도울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1. 친숙한 사람을 이용하여 낯선 이를 탐색하게 돕습니다.

: 이 시기 아이는 양육자나 친숙한 사람들과 떨어져 있을 때 낯선 이에게 더 부정적으로 반응합니다. 따라서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 양육자나 친숙한 사람이 아이를 안거나 무릎에 앉혀서, 혹은 손을 잡고 대상을 관찰할 수 있게 합니다.
 

2. 양육자들이 낯선 이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보입니다.

: 양육자가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따뜻하게 인사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여주고, 아이에게 그 사람에 대해 이야기할 때도 온정적인 톤으로 말하면 아이는 양육자가 그 사람을 좋아하고 있다고 인식하게 됩니다. 이러한 사회적 참조를 통해 아이는 낯선 이에 대한 불안을 진정시키기도 합니다.
 

3. 아이가 있는 공간을 친숙하게 합니다.

: 낯선 이를 낯선 공간에서 만난다면 아이에게는 불안을 유발하는 자극의 양이나 강도가 더 세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처음에는 집과 같이 아이가 친숙한 공간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게 하거나, 혹은 아이가 좋아하는 물건이 많아 공간에 대한 경계심이 낮은 상황에서 대변하게 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4. 민감하고 신중한 낯선 이가 되어야 합니다.

: 낯선 이에 대한 아이의 반응은 그 사람의 반응에 따라 달라진다는 연구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처음 만나는 사람이 아이와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며 말의 빠르기나 목소리 톤을 아이가 편안해하는 수준으로 조절하고, 미소를 짓거나 다정한 말투를 보여준다면 아이가 낯선 이로부터 보다 빨리 안전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5. 섣불리 낯선 이에게 아이를 안기게 하거나 인사를 강요하는 등의 개입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은 아이를 강제로 떠밀어 낯선 이와 접촉하게 하는 것은 아이에게 사회적 접촉 자체가 힘들고 불쾌한 것으로 지각하게 할 수 있습니다. 지금 아이가 사람들과 인사 나누는 것이 어렵다고 하여 사회성이 부족한 아이로 성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두렵고 위험해 보이는 사람을 만나고 교류하는 것은 힘들 수밖에 없음을 공감해 주고 아이가 점차적으로 새로운 자극들을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이 시기의 아이들은 양육자로부터 조금씩 분리되어
조금 더 다양한 사회적 자극을 경험하기 시작합니다.
따라서 아이들이 타인과의 교류가 즐겁고 재미있는 것으로 느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며 그래야 건강한 사회성 발달을 도울 수 있습니다.
만약 위 방법들을 시도했는데도 나아지지 않거나 반응의 강도나 세기가 강해진다면
전문가의 점검을 받는 것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Adviser_허그맘허그인 심리상담센터 김유진 심리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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