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가림이 심한 아이 괜찮을걸까?

심리전문가의 육아 정보 전문가 Q&A  3세

낯 선사람을 보면 긴장하고 또래 친구들이 와도 반가워하지 않고 경계하고 어울리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 내 아이가 혹시나 사회성이 부족한 건 아닌가? 불안감이 높은 아이가 아닐까? 하는 고민을 한번쯤 하게 되게 됩니다. 또, 보통 아이가 낯을 가리지 않으면 ‘적극적이고, 외향적이고, 사회성이 좋다’고 생각하면서 낯가림이 심하면 ‘ 성격이 별나다, 까다롭다’라고 생각을 하는 경우도 있지요.
하지만 ‘낯가림’ 자체는 나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큰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오히려 낯가림이 전혀 없다는 것은 익숙한 사람. 익숙하지 않은 사람을 구별하지 못한다는 뜻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낯가림은 보통 생후 6개월부터 생겨나 두 돌 정도 지나면 사라지기도 하지만 늦게까지 남아 있는 아이들도 있고 정도가 심한 아이도 있습니다.
 

아이의 기질을 알고, 인정하고, 보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질적으로 까다로운 아이들은 낯선것, 새로운 것에 대한 강한 경계심과 의심을 갖습니다. 이런 기질의 아이들은 감수성이 풍부하고 섬세해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며, 낯선 사람을 경계하고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또한 새로운 것에 대한 경계가 심해서 낯선 냄새, 모양, 느낌을 빨리 알아차리고 익숙한 것에만 매달리려고 하다 보니 낯선 것에 대한 저항이 더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낯가림을 다루려면 아이의 마음을 먼저 이해해야 합니다.

아이의 마음은 ‘ 싫어’가 아니라 ‘ 안전하지 않아. 두려워’입니다. 낯선 사람이 자신을 해칠 것 같다는 본능적인 공포감을 느끼기 때문에 부모가 안절부절 못하거나 화를 내면 아이는 ‘ 이 상황이 더 무서워 집니다. 따라서 낯선 곳에 갈 때는 미리 장소에 대해 설명해주고 어떤 사람을 만날지 알려주어야 합니다. 두번째, 아이를 안고 가만히 기다려주며 “저 친구가 너한테 관심이 있나봐. 저 어른이 너에게 인사를 하네’ 등 상황을 설명해주세요.
 
 

낯가림이 심하면 피해야 할까? 더 노출시켜야 할까?

낯가림이 심하면 이 상황을 피해야 할까? 노출시켜야 할까? 부모는 한번쯤 고민을 하게 됩니다.
낯선 상황을 아이가 불편해하고 힘들어 하니 서로에게 스트레스가 되는것 같아 아예 기회를 차단하게 되면 세상을 알아가고 적응하는 기회를 잃어 버릴 수 있으며 대인관계 능력을 발달달시킬 수 있는 기회를 경험하지 못하게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이가 일시적으로 스트레스를 받는다 할지라도 모든 자극을 차단하지 않고 천천히 경험하게 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많은 기회와 자극을 통해 호되게 훈련시키려는 것도 오히려 아이에게는 낯가림이 더 심해지고 매사 신경질적이며 과민한 아이가 될 수 있으니 아이가 불편해 하는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낯가림을 줄여주는 방법

1. 충분한 시간주기
까다로운 기질의 아이는 경계심과 두려움을 낮추는데 충분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부모가 서두르지 않고 작은 목소리로 “괜찮아”라고 말하며 안심시켜주세요. 그리고 필요이상의 대화를 하지 않고 함께 머물러주며 안정감을 느낄때까지 기다립니다.
 
2. 주의를 환기시키기
낯가림이 심한 아이들의 경우 집 밖에 나가면 순간 몸이 경직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은 ‘집 밖을 나왔다. 낯선 사람과 마주칠 수도 있다’ 라는 사실에 너무 집중했기 때문입니다. 그 사실을 잊고 겁고 흥미로운 다른 일에 관심을 쏟는다면 불안이 줄어 들 수 있으니 부모는 아이가 관심을 가질만한 것에 대해 이야기하며 주의를 환기시켜주세요.
 
3. 낯선 사람 근처에서 탐색하기
처음부터 다른 사람들에게 가까이 다가설 필요 없이 여러 사람들이 있는 틈에서 아이와 함께 주변을 탐색하고 대화를 합니다. 아이의 시선은 다른 사람들을 보며 긴장감을 느끼지만 엄마와의 놀이와 대화에 집중하면서 점차 주변을 덜 의식하며 편안함을 느끼게 됩니다.
 
4. 사물이나 자연의 탐색해서 사람으로 시도하기
주변의 환경, 자연에 대한 탐색을 한 후에 주변 사람들의 주제로 대화를 시도해 봅니다. “저것봐 친구 두명이 그네를 타네? 엄청 재미있나봐 웃고 있어” 라고 이야기하며 아이가 사람에게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합니다.
 

Adviser_허그맘허그인 심리상담센터 장미연 심리상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