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암투병의 지침서 1번은 '병 안걸리고 사는 법'

내 암투병의 지침서 1번은 '병 안걸리고 사는 법'

캔서앤서 2021-01-22 17:30:00 신고

아는 게 힘이라는 말이 있다. 완치를 목표로 투병 중인 암 환우에게도 똑같이 적용되는 문구다. 암환우에게 코칭을 할 때 나는 지암지기(知巖知己)라는 말을 쓴다. 암을 알고 나를 알면 암과 싸워 이길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런데 암을 어떻게 알고, 나를 어떻게 알 수 있나? 둘 다 쉬운 문제는 아니다. 이번에는 먼저 암을 알 방법에 대해 내 경험을 전하고 싶다.

 

암에 대한 정보는 사실 곳곳에 널려 있다. ‘정보의 바다인터넷 포털에서 단어를 치면 관련된 내용이 수없이 많이 뜬다. 병원, 보건복지부 등 의료 공공기관, 언론사 포털 사이트, 암환우 카페 등 암 정보를 모아놓은 곳이 너무 많아서 일일이 다 읽어보기가 힘들 지경이다.

그런데, 암환우에게는 그냥 정보의 바다일 뿐이다. 본인이 찾는 정보를 쉽게 찾지 못하고 헤매다가 가족이나 암투병 경험이 있는 친지, 환우 카페 회원들의 얘기에 귀 기울이는 경우도 적지 않다.

나도 20089월 대장암 수술을 받은 직후부터 인터넷을 뒤지고 환우카페를 전전하며 암 정보를 얻었지만, 투병에 가장 큰 도움을 준 암 정보 창고는 책이었다. 현대의학의 3대 표준치료(수술, 항암치료, 방사선 치료)를 바이블처럼 여기는 책부터 항암치료, 방사선 치료에 대해 매우 비판적인 책, 완치에 성공한 선배 암 환자의 투병기까지 다양한 시각을 가진 암 경험자, 건강관리 전문가의 책을 읽고 내 관점에서 재정리했다.

일본의 암 환자 단체 이즈미회 회원의 투병기 나는 행복한 암 환자입니다’, 뇌종양 투병 중 현대의학적인 치료법과 식이요법, 운동(태극권), 명상 등을 실천한 경험을 쓴 미국 의사 세르방 슈레베르의 항암’, 안현필 선생의 삼위일체건강장수법’, 우리 몸의 면역체계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풀어준 아보 도오루의 면역혁명’, 미국 레이건 대통령의 의학 고문이었고 손정의, 더스틴 호프만 등의 주치의였던 일본 의사 신야 히로미의 병 안 걸리고 사는 법이 지금도 기억이 나는 책들이다. 나의 경우 면역, 음식, 운동, 마음 건강 등의 키워드에 특히 관심이 많았다. 암을 이기는 방법은 면역력을 정상으로 끌어올려야 하고, 그에 맞춰 생활습관을 다 고쳐야 한다고 마음먹었기 때문이다.

내가 읽은 책 중에서 원픽을 꼽으라면 신야 히로미의 병 안 걸리고 사는 법이다. 신야 교수는 일본인이지만 미국 대학병원 소속의 위·대장 전문의였다. 그는 의사이면서도 암 환우들이 스스로 암을 관리하고 예방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줬다. 올바른 먹거리의 중요성, 스트레스 없이 사는 법, 삶에 대한 태도 등 내 암투병 과정의 핵심적인 키워드를 제시해줬다.

암 수술 후 3년 만에 나는 암이 고맙다'와 개정판 '암과의 동행 5년'을 쓴 것도 내 경험이 다른 환우들의 투병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길 원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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