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월드컵경기장 잔디공사로 8월부터 한밭구장 임시 이전

대전, 월드컵경기장 잔디공사로 8월부터 한밭구장 임시 이전

인터풋볼 2021-01-22 18:22:53 신고

2001년 건설 당시 대전월드컵경기장 전경
2001년 건설 당시 대전월드컵경기장 전경

[인터풋볼=거제] 이현호 기자 = 대전월드컵경기장이 잔디 및 지반을 모두 갈아엎는 대형 공사에 들어간다. 따라서 이곳을 홈구장으로 쓰는 대전하나시티즌은 공사기간 동안 한밭종합운동장을 임시 홈구장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대전월드컵경기장은 2002 한일월드컵 개최에 맞춰 완공된 축구전용구장이다. 수용인원은 약 42,000명에 육박한다. 공식 개장을 2001년 9월에 했으니 올해로 완공 20주년을 맞는다. 2002 월드컵 당시 이곳에서 한국과 이탈리아의 16강전이 열렸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끌던 한국은 설기현, 안정환의 득점에 힘입어 스타군단 이탈리아를 2-1로 꺾고 역사를 썼다.

한국-이탈리아전 외에도 남아공-스페인전, 폴란드-미국전이 이곳에서 개최됐다. 이후 2005년 EAFF 동아시안컵, 2015년 A매치 우즈벡전, 2017년 FIFA U-20 월드컵이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K리그 대전하나시티즌은 2002년부터 현재까지 이곳을 홈구장으로 사용 중이다. 팬들은 이 경기장에 ‘퍼플아레나’라는 애칭을 붙여줬다.

대전은 추억을 잠시 묻어두고 이사를 준비한다. 경남 거제의 대전 전지훈련지에서 만난 구단 관계자는 “2021년 8월부터 월드컵경기장 잔디 공사가 시작된다. 늦어도 11월 마무리가 목표다. 잔디만 교체하는 게 아니라 그 아래 모래, 자갈층을 모두 걷어내는 대형 공사여서 오래 걸린다. 그동안 잔디보수는 몇 차례 했지만 지반까지 교체하는 공사는 2001년 준공 이후 20년 만에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2002 한일월드컵 한국-이탈리아전이 열린 대전월드컵경기장
2002 한일월드컵 한국-이탈리아전이 열린 대전월드컵경기장

이로써 대전은 올해 8월부터 연말까지 예정된 모든 일정을 한밭종합운동장에서 치른다. 이곳은 1964년에 개장해 수차례 보수공사를 거친 공설운동장이다. 수용인원은 약 18,000명이다. 대전은 1997년 창단 직후 5년 여간 이곳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다가 2002 월드컵 직후 월드컵경기장으로 이사했다. 대전이 떠난 뒤 K3리그 대전코레일이 현재까지 한밭구장을 홈구장으로 쓰고 있다.

대전은 지난 2014년 말에 잠시 한밭구장을 사용한 바 있다. 당시 월드컵경기장이 잔디 보수공사에 들어가면서 시즌 마무리를 한밭구장에서 했다. 고 조진호 감독이 지휘하던 대전은 아드리아노, 김찬희, 반델레이 등의 활약에 힘입어 K리그2 우승과 1부리그 승격을 거뒀다. 약 7년이 지난 대전은 그때의 승격 추억을 되살리겠다는 계획이다.

대전 관계자는 “한밭구장은 창단 초기 홈구장, 2014년 승격 세리머니를 한 곳이다. 하지만 이 경기장은 2022년에 철거되고 신축 야구장이 들어선다. 많은 추억이 담긴 경기장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올해 하반기에 한밭구장을 사용하는 동안 좋은 성적을 거둬 K리그1 승격에 힘이 됐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2019년 FA컵 대전코레일-강원FC 경기가 열린 한밭종합운동장
2019년 FA컵 대전코레일-강원FC 경기가 열린 한밭종합운동장
2014년 한밭종합운동장에서 K리그1 승격을 확정한 대전
2014년 한밭종합운동장에서 K리그1 승격을 확정한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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