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원조 파라오’ 스테판 엘 샤라위(28, 상하이 선화)가 세리에A 복귀를 앞두고 있다. 행선지는 AS로마다.
엘 샤라위는 제노아 유스에서 성장해 2008년 1군에 데뷔했다. 이탈리아 2부리그(세리에B)에서 활약하던 엘 샤라위는 군계일학의 활약을 펼쳤다. 이에 AC밀란이 관심을 드러냈고 2011년 산 시로에 입성했다. 첫 시즌은 평범했으나 2번째 시즌 폭발적인 활약을 펼쳤다. 세리에A 37경기에 나와 16골 5도움을 터뜨리며 단숨에 에이스로 급부상했다.
AC밀란은 당시 주축 선수들의 노쇠화로 인해 힘든 시기를 겪고 있었다. 이 때 어린 엘 샤라위가 역동적인 움직임으로 많은 득점을 기록하자 AC밀란 팬들의 찬사가 이어졌다. 이탈리아 국적이지만 이집트 혈통을 가졌기에 ‘파라오’라는 별칭이 붙었다. AC밀란의 쇠퇴기 속에서 홀로 팀을 이끌어 ‘소년 가장’이란 별명도 있었다.
하지만 엘 샤라위는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잦은 부상이 원인이었다. 부상이 지속적으로 발생해 2012-13시즌 보여줬던 날카로운 드리블과 정확한 슈팅이 나오지 않았다. 실전 감각, 자신감까지 떨어졌고 결국 이후 AC밀란서 두 자릿수 득점에 도달하지 못했다. 전력 외로 구분되며 AS모나코 임대를 떠났고 2015-16시즌 로마로 이적했다.
로마서 엘 샤라위는 준수한 기량을 뽐냈다. 부상 빈도도 줄어들었고 공격 포인트 양산 능력도 높아졌다. 엘 샤라위는 로마서 공식전 139경기에 나와 40골 26도움을 기록했다. 2018-19시즌에 11골을 넣으며 6년 만에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해당 시즌을 끝으로 엘 샤라위는 이탈리아 생활을 마무리하고 중국 슈퍼리그(CSL)의 상하이 선화로 향했다. 입단 동기는 김신욱이었다.
상하이에서 엘 샤라위는 기대 이하였다. 2시즌 합쳐 20경기도 나오지 못했고 득점도 4골에 그쳤다. 엘 샤라위는 이탈리아 복귀를 천명하며 올 시즌을 앞두고 로마 복귀가 유력했지만 무산됐다. 상하이 탈출을 원했던 엘 샤라위는 겨울 이적시장에 로마로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스카이스포츠’는 “로마와 엘 샤라위는 메디컬 테스트만을 앞뒀다. 상하이를 떠날 것이 기정사실화가 됐다. 엘 샤라위 측은 2019년 상하이로 이적할 때 2022년 전에 중국을 떠날 수 있는 조항을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모하메드 살라 이전 파라오로 불린 엘 샤라위가 이탈리아 복귀서 좋은 모습을 보일지 향후 활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