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덜 제너와 미셸 오바마의 공통점?

켄덜 제너와 미셸 오바마의 공통점?

엘르 2021-01-23 17:00:00 신고



(왼쪽) 피오트레크 판시칙, (오른쪽) 베켓 포그.






듀오 디자이너 브랜드다. 두 사람은 어떻게 만났나 피오트레크 판시칙(이하 피) 파슨스 스쿨을 다니면서 처음 만났다. 아주 작은 수업의 클래스메이트로 인연을 맺었고, 이후 베켓이 졸업 작품을 준비할 때 내가 함께했다. 그때부터 손발이 잘 맞아서 둘이 무언가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졸업 후 베켓은 잠시 캘빈 클라인에서 일했고, 1년 뒤 내가 졸업하자마자 우리는 ‘에어리어’를 론칭했다. 그때가 아니면 다시는 우리만의 브랜드를 만들 수 없을 거라는 예감이 들었다. 젊고 순수할 때 새로운 일을 시작한다면, 나중에 되돌아볼 시간이 있을 테니 말이다. 이후로 우리는 아무것도 뒤돌아보지 않고 오늘까지 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에어리어는 어디서 온 이름인가 1980년대에 뉴욕 허드슨 거리에 있던 클럽의 이름에서 영감을 얻었다. 그 클럽을 생각하면 실험 정신과 포용심, 화려함 같은 단어가 떠오른다. 우리가 추구하는 이미지와 가치를 담고 있다고 생각해 브랜드명으로 선택했다.

다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글래머’란 단어가 빠지지 않더라. 에어리어가 정의하는 ‘글래머’는 어떤 의미인가 베켓 포그(이하 베) 내면에서 비롯되지만 결국 겉으로 표현되는 욕구 혹은 갈망 같은 것이다. 나는 모든 사람이 내면에 글래머러스함을 품고 있다고 생각한다. 내 경우에는 네덜란드에서 학교 다니던 시절, 파리에서 일하기로 결심하고 수중에 있는 돈을 탈탈 털어 파리행 버스표를 샀다. 그리고 남은 돈은 레오퍼드 장갑 한 켤레를 사는 데 썼다. 그 레오퍼드 장갑이 나에게는 글래머러스함의 표출이었다. 때로는 사치스러워도 자신을 당당하게 만들어주는 것 말이다. 결국 글래머는 우리 내면에 불을 지피고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몇 시즌 동안 거의 모든 컬렉션에서 프린지와 비즈를 포인트로 사용했다 프린지와 비즈 작업은 수없이 많은 변형이 가능하면서도 까다로운 기술을 요하는 재료다. 다행히 우리는 도전을 즐기는 편이라 이런 작업을 좋아한다. 프린지와 비즈로 컬렉션에 움직임과 관능미를 불어넣고 싶었다. 멀리서 보면 가볍고, 마치 흐르는 액체처럼 유동적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꼭 조각품을 보는 듯해 매력적이다.

옷과 주얼리의 경계를 넘나드는 피스도 돋보인다. 크리스털을 연결해 만든 드레스, 스카프처럼 맬 수 있는 크리스털 헤드피스 등 우리 전문 분야다. 지금 시대는 패션과 옷이 너무 쉽게 소비된다. 반대로 우리는 옷이 보석처럼 소중하게 여겨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옷에 영혼을 불어넣듯이 크리스털과 비즈처럼 소중함을 상징하고, 반짝이는 요소를 추가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가 만든 옷을 볼 때마다 특별한 날의 추억이나 화려했던 순간이 떠오르면 좋겠다.

아직 2021 S/S 컬렉션을 공개하지 않았다 지금 세상에는 너무 많은 변화가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우리는 그 모든 변화를 제대로 분석한 후에 우리 이야기를 하고 싶다. 패션쇼가 됐든, 새로운 방법이 됐든 형식도 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 제품이 매장에 배송되는 기간에 맞춰 컬렉션 릴리스를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그래서 1월 중에 봄 컬렉션의 처음 두 파트를 출시할 예정이다. 그중 가장 중요한 파트는 1월 말에 새롭게 선보일 쿠튀르 컬렉션이다.

2021 S/S 시즌의 힌트를 준다면 패션이 선보일 수 있는 다양한 가능성을 탐색하고 퍼포먼스와 신체, 전통을 이야기하는 컬렉션이 될 것이다. 나아가 2021 F/W 시즌까지 스포일러를 하자면 2D 대 3D 그리고 곡선 대 직선에 관한 이야기다. 너무 많은 힌트를 준 것 같다(웃음).

과거에는 남성복도 선보였는데, 중단한 이유는 우리 둘 다 남성복과 테일러링을 굉장히 좋아하고, 남성복 요소는 지금의 에어리어에도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 하지만 우리 팀의 규모가 작기 때문에 여성복과 남성복을 모두 진행하는 데는 무리가 있다. 현재는 중단한 상태지만 곧 남성복을 재론칭할 계획이다. 그게 올해가 되길 바란다.

켄덜 제너부터 미셸 오바마까지, 유명 셀러브리티들이 먼저 찾아 입는 브랜드로 유명하다 오늘날에는 이미지가 빨리 공유된다. 그래서 유명 스타일리스트와 셀러브리티 역시 온라인에서 우리 컬렉션의 이미지를 빠르게 접하는 것 같다. 재미있는 사실은 인스타그램이 막 등장할 당시에는 셀러브리티가 항상 하이패션으로 인식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하지만 우리는 셀러브리티를 통해 우리 옷을 다양한 얼굴로 세상에 전파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 사실 브랜드 설립 초반에는 바이어들이 우리 옷을 두고 많이 망설였다. 옷이 너무 반짝거려서 일상에서 사람들이 우리 옷을 어떻게 이해할지 걱정한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우리 옷을 입고 개성을 드러낸 수많은 셀러브리티가 있었기에 우리 컬렉션이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

에어리어를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얼음처럼 차갑지만 사랑스러운 것. 보물처럼 간직할 만큼 소중한 것. 베 모든 사람을 위해 남다른 비전을 가지고 섬세한 장인 정신으로 만드는 것.








에디터 손다예 글 김리지은 COURTESY OF AREA 디자인 정혜림 기사등록 온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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