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현역 시절 '국보급 투수'로 이름을 날린 선동열 전 야구대표팀 감독이 프로야구 kt wiz의 젊은 투수들을 극찬했다.
선 전 감독은 19일 kt의 스프링캠프지인 부산 기장군 현대차드림볼파크를 인스트럭터 자격으로 찾아 투수조 6명의 불펜피칭을 지켜봤다.
그는 심재민(27), 박시영(32), 김민수(29), 류희운(26), 한차현(23), 소형준(20)의 투구를 차례대로 지켜본 뒤 개선할 점을 간략하게 짚어줬다.
kt 구단에 따르면 선 전 감독은 참관 후 인터뷰에서 "오늘 kt 투수들의 불펜 피칭을 보니 전체적으로 자기 몸 관리를 잘해온 것 같다"며 흐뭇해했다.
그는 "비시즌에 몸을 잘 만든 것 같다"며 "프로야구 젊은 선수들이 프로화됐다는 생각이 든다.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선 전 감독의 시선을 잡아끈 선수는 지난 시즌 kt 선발진의 두 축이었던 김민수와 소형준이었다.
선 전 감독은 "김민수, 소형준 등의 피칭을 보고 기분이 좋았다. 좋은 밸런스에서 공을 던지더라"며 "내가 과연 그 나이 때 그렇게 던졌을까 생각했다"고 극찬했다.
그는 "kt 투수들이 좋은 밸런스로 던지는 모습을 보고 선배로서 보기 좋았다"고 한껏 고무된 표정을 지었다.
이를 전해 들은 김민수는 "극찬을 해주셔서 영광스럽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시영은 "하체 밸런스와 무게 중심 이동에 대해서 조언해주셨다"며 "부족한 부분인 만큼 앞으로 투구할 때 항상 유념하면서 던지겠다"고 선 전 감독의 조언을 새겨들었다.
류희운은 "밸런스가 높게 잡힌다고 하셨다"며 "계속 생각했던 부분인데 확실히 신경 써주시고 짚어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심재민은 "팔 스윙이 뒤로 빠지는 부분에 대해서 말씀해주셨고, 전반적으로 힘이 들어가는 것 같다고 지적해주셨다"며 "앞으로 하체를 잘 쓰는 법에 신경 쓰며 임하고 싶다"고 말했다.
선 전 감독은 선수 시절부터 막역한 사이였던 이강철 kt 감독의 초청으로 지난 17일부터 투수 인스트럭터로 캠프에 합류했다.
갑작스러운 한파로 피칭 훈련을 연기했던 kt 투수들은 선 전 감독 합류 이후 이날 처음으로 피칭을 했다.
선 전 감독은 23일까지 kt 캠프와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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