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현장메모] ‘4100명’ 서울 팬들의 기립박수 받은 기성용 그리고 한승규

[K-현장메모] ‘4100명’ 서울 팬들의 기립박수 받은 기성용 그리고 한승규

인터풋볼 2021-03-07 20:00:00 신고

[인터풋볼=상암] 정지훈 기자= 4100명의 서울 팬들이 기립박수를 보낸 선수는 두 명이었다. 택배 패스로 남다른 클래스를 과시한 기성용과 함께 상대 팀 선수인 한승규가 서울 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FC서울은 7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2라운드에서 수원FC를 3-0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시즌 첫 승을 신고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던 선수는 역시 기성용이었다. 개막전을 앞두고 기성용의 성폭행 의혹이 제기되면서 모든 시선이 집중됐고, 기성용이 직접 기자회견까지 열어 강력하게 부인했지만 사건은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 이런 이유로 이번 경기에서 기성용이 선발로 나설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됐다.

기성용은 당당하게 선발로 나섰다. 약간의 부상이 있었지만 큰 문제는 아니었고, 기성용의 클래스는 남달랐다. 오스마르와 함께 중원에 배치된 기성용은 안정적인 볼 배급과 볼 키핑을 통해 중원을 장악하기 시작했다. 특유의 레이저 패스도 나왔다. 전반 3분 기성용이 중원에서 레이저 패스를 연결했고, 나상호가 침투했지만 찬스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결국 기성용의 발끝에서 추가골이 나왔다. 예고한대로 기성용의 택배 패스를 나상호가 마무리했다. 후반 6분 중원에서 공을 잡은 기성용이 정교한 롱패스를 연결했고, 이것을 쇄도하던 나상호가 받아 감각적인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기성용에게 주어진 시간은 총 73분이었다. 아직 100%의 몸 상태가 아니었고, 전반에 경고 카드를 받았기 때문에 박진섭 감독이 배려차원에서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이후 기성용은 서울 팬들의 기립 박수를 받으며 그라운드를 빠져나왔고, 그의 클래스를 증명하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다.

그러나 기성용만 기립박수를 받은 것은 아니었다. 서울 팬들의 기립박수 또 다른 대상은 한승규였다. 이유는 분명했다. 한승규는 지난 시즌 전북 현대를 떠나 FC서울에서 임대로 활약했다. 비록 임대생 신분이었지만 그 누구보다 열심히 뛰었고, 특히 슈퍼매치에서 득점포를 가동한 후 서울에 대한 강한 충성심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에 서울 팬들은 1년이라는 짦은 시간이었지만 한승규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이제 서울의 유니폼이 아닌 수원FC의 유니폼을 입고 있지만 한승규가 후반 25분 라스와 교체 아웃되자 서울 팬들은 기립박수를 보내며 한승규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한승규 역시 90도로 감사 인사를 전했고, 서울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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