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포커스] 부진한 '0.154' 김하성, 펄펄 나는 '0.400' 가토

[IS 포커스] 부진한 '0.154' 김하성, 펄펄 나는 '0.400' 가토

일간스포츠 2021-03-09 00:39:59 신고

샌디에이고 내야수 김하성과 가토 고스케. 게티이미지

샌디에이고 내야수 김하성과 가토 고스케. 게티이미지

 
김하성(26·샌디에이고)의 잠재적인 경쟁자 가토 고스케(27)의 활약이 심상치 않다.
 
올 시즌 시범경기가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가토의 존재감은 크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샌디에이고에 합류해 논-로스터 자격으로 메이저리그(MLB) 캠프에 초청된 내야수 중 하나였다. MLB 출전 경험도 없었다.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4년 총액 2800만 달러(317억원) 보장 계약을 한 김하성과 비교하면 팀 내 입지가 하늘과 땅 차이였다.
 
그런데 가토를 향한 시선이 달라지고 있다. 가토는 시범경기 첫 7경기에서 타율 0.400(10타수 4안타), 1홈런, 5타점을 기록했다. 최소 10타수 이상을 소화한 샌디에이고 타자 13명 중 투쿠피타 마르카노(11타수 5안타)에 이어 타격 2위. 주전 윌 마이어스(13타수 4안타), 오스틴 놀라(13타수 3안타)보다 성적이 더 낫다. 표본은 적지만 임팩트가 상당하다.
 
가토는 지난 5일 열린 밀워키와의 시범경기에서 3점 홈런을 터트렸다. 2-5로 뒤진 7회 1사 1, 2루에서 오른손 투수 잭 브라운의 2구째를 공략해 좌중간 펜스를 넘겼다. 압권은 7일 LA 다저스와 시범경기였다.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에 그친 김하성을 대신해 가토가 4회 수비부터 투입됐다. 그는 0-0으로 맞선 6회 2사 2, 3루에서 2타점 결승 적시타를 때려냈다. 다저스가 자랑하는 철벽 불펜 스콧 알렉산더를 무너트렸다. 알렉산더는 지난해 왼손 타자 피안타율이 0.056(18타수 1피안타)에 불과한 왼손 계투다. 시범경기 첫 6경기 타율이 0.154(13타수 2안타)인 김하성과 희비가 엇갈린다. 
 
지난 5일 시범경기 밀워키진 3점 홈런을 터뜨린 가토 고스케. 파드레스 SNS

지난 5일 시범경기 밀워키진 3점 홈런을 터뜨린 가토 고스케. 파드레스 SNS

 
가토의 부모는 모두 일본인이다. 1994년 미국에서 태어난 그는 얼마 후 일본으로 이주했고, 2000년 7월 미국으로 돌아와 야구를 배웠다. 어렸을 때 '우상' 스즈키 이치로(당시 시애틀)의 활약을 보고 우투우타에서 우투좌타로 전환했다.
 
가토는 통산 163승을 기록 중인 콜 해멀스(전 애틀랜타)의 모교 미국 캘리포니아 란초 베르나르도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2013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뉴욕 양키스의 지명을 받았다. 계약금은 84만5700달러(9억5000만원). 2019시즌 마이너리그 트리플A까지 밟았지만, 빅리그에 데뷔하진 못했다. 2019년 11월 마이애미로 팀을 옮겼고, 올겨울 샌디에이고로 이적했다.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데, 주 포지션이 2루수여서 김하성과 겹친다.
 
팀 내 입지는 아직 김하성이 우위다. 김하성은 다년 계약으로 영입한 선수다. 당장 샌디에이고가 '즉시 전력감'으로 판단하는 자원이다. 하지만 가토의 활약에 따라 빅리그 로스터 경쟁이 더 치열해질 수 있다.
 
송재우 MBC SPORTS+ 해설위원은 "구도는 김하성에게 유리하다. 2016년 김현수(당시 볼티모어)처럼 시범경기에서 심각한 타격 슬럼프를 겪는 게 아니라면 일단 김하성에게 기회가 주어질 것이다. 가토는 불리한 위치에서 시범경기를 시작해 현재 페이스를 시범경기 막판까지 유지해야 한다. 김하성보다 월등하게 잘하는 걸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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