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정인 기자] 개막을 맞기도 전에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비상이 걸렸다. 삼성 라이온즈가 중심 타자 둘 없이 시즌을 시작한다.
삼성은 27일 “내야수 오재일이 복사근 파열로 5주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오재일(35)은 26일 SSG 랜더스와 시범경기를 마친 뒤 옆구리에 불편함을 호소했다. 27일 오전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았는데 복사근 파열로 5주 진단을 받았다. 복귀 시점은 미정이다. 예상 재활 시기는 5주지만, 경과에 따라 복귀가 더 빨라질 수도 있고 더 늦어질 수도 있다. 적어도 개막 첫 달인 4월에는 경기에 나설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으로선 대형 악재다. 삼성은 올 시즌을 앞두고 장타 갈증을 씻기 위해 왼손 거포 오재일을 영입했다. 다른 팀과 영입 경쟁을 벌인 삼성은 4년 총액 50억 원(인센티브 4억 원 포함)이라는 거액을 투자해 그를 품었다. 최근 6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오재일이 합류하면서 짜임새 있는 강타선을 구축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부상으로 시즌 출발부터 꼬였다.
삼성은 오재일과 ‘OK포(오재일·김동엽의 영문이름 첫 글자)’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 받았던 김동엽(31)도 부상으로 이탈해 있는 상황이다. 김동엽은 지난해 타율 3할1푼2리(413타수 129안타) 20홈런 74타점 60득점을 기록하며 반등했다. 올해도 삼성 타선의 해결사로서 기대를 모았으나 캠프 초반에 오른쪽 등 활배근 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착실히 재활 과정을 밟고 있지만, 아직 실전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4월말~5월초 복귀가 예상된다.
삼성은 최악의 경우 둘 없이 4월 한 달을 버터야 할 수 있다. 이성규(28), 이성곤(29) 등 백업 선수들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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