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결정의 문제: 나는 왜 집을 사지도 팔지도 못하는가?

의사결정의 문제: 나는 왜 집을 사지도 팔지도 못하는가?

ㅍㅍㅅㅅ 2021-04-02 16:06:30 신고

나는 왜 우유부단할까? 남들은 잘도 사고 팔던데 나는 왜 무기력, 아니 무능력할까? 의사결정을 못하는 데는 분명히 이유가 있을 것이다. 부동산 시장에서 사람들의 행태 분석에 관심이 많은 나로서는 그 이유를 나름대로 분석해보고자 한다.

 

​사지 못하는 이유​

돈과 결단력이 없거나 모자라기 때문이다. 잘 아시다시피 시장 가격은 수요와 공급이 만나 형성된다. ​이때 수요(demand)는 구매력을 갖고 있으면서 사고자 하는 세력을 말한다. 비슷한 말로는 소요(needs)가 있는데, 이는 구매력을 확보하지 않은 세력이다. 돈이 있어야 시장에 참여할 수 있다.

하지만 돈만 있다고 그 비싼 부동산을 살 수 있을까? ​지금 집값이 상투면 어쩌지? 집값이 떨어지고 있는데 더 떨어지면 어떻게 하지? 부동산을 살 때는 오만 잡생각이 밀려온다. 겁도 덜컥난다. 이런 상황에서 내지를 수 있는 결단력이 필요하다. 대체로 사람들은 의사결정 장애증상이 있다.

​이 증상을 극복하기란 쉽지 않지만 방법은 2가지가 있다. ​하나는 시장을 보는 통찰력, 즉 인사이트다. 많은 지식을 습득해 이것이 축적되면 인사이트로 변한다. 인사이트가 생기면 자기확신이 커질 것이다. 잔파도에 연연하지 않을 것이다.

​또 하나는 투자보다 필요에 의해 의사결정을 하는 것이다. 투자는 누구나 두렵다. 미래의 불확실성에 배팅을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꼭 필요해서 사면 설사 가격이 떨어져도 마음이 덜 아프다. 자주 하는 얘기지만 필요는 모든 게 용서된다.

 

​팔지 못하는 이유​

​파는 데 돈은 필요하지 않다. 오히려 돈이 생긴다. 문제는 매수와 비슷한 결단력이 가로 막는다. 왜 못 팔까? 이유는 세 가지다.

​첫째, 욕심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껍데기까지 먹지 말라”는 얘기까지 있다. 매수자에게도 조금의 기대이득을 준다면 쉽게 팔릴 것이다. 욕심을 조금 줄이면 된다(일부에서는 양도세 중과로 못판다는 얘기도 있으나 제외한다).

​둘째, 매도후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의사결정을 하지 못하는 많은 경우가 팔고나서 살게 없어서다. 양도세를 내고 나면 실제 손에 쥐는 금액이 줄어든다. 이것저것 따지다보면 매각을 한다고 하더라도 실익이 없다. 결국 처음으로 되돌아간다. 따라서 팔기전부터 매각후 자금을 어떻게 할 것인지, 산다면 교체부동산을 어떤 것으로 할지 등에 대한 사전 조사가 있어야 한다.

​셋째, 나중에 후회할까 겁이 나기 때문이다. 즉 팔고 나서 집값이 급등하면 어찌할까 걱정이 되어서 의사결정을 하지 못한다. 이런 경우 쉽게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은 집의 경우 내 집을 전세놓고 남의 집에서 전세살기다. 부동산이 전혀 바뀌지 않아서 나중에 가격변동이 생겨도 덜 괴롭다.

 

마치며

​부동산을 사거나 파는 일은 쉬운 게 아니다. 과거에 비해 금액이 엄청나게 커졌기 때문이다. 운명에 건곤일척의 배팅을 해야 하는 기구한 삶을 사는 게 현대인의 일상이다. 이런 상황에서 위험을 줄이는 것은 공부인 것 같다. 많은 경우 불안과 두려움은 무지에서 나온다. 지식을 많이 쌓으면 실수를 덜 한다. 결국 지식쌓기가 답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원문: 박원갑의 부동산미래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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