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사는 '가계부'를 쓴다

회계사는 '가계부'를 쓴다

사이다경제 2021-04-03 10:00:36 신고



가계부는 왜 때문에 쓸까?


안녕하세요.
김규현 회계사입니다.

가계부
특정 기간의 수입과 지출을
잘 정리해놓은 것을 말합니다.

작성하기 어렵지 않죠.
수입은 수입이요,
지출은 지출이니깐요.

물론 이 쉬운 가계부도
꾸준하게 관리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겁니다. 

솔직히 귀찮기도 하고
그거 쓴다고
얼마나 더 모으겠냐 싶기도 하죠.



수입과 지출만 정리하는 가계부
회사로 치면
손익계산서만 있는 회사입니다.

그러나 손익계산서만 있는 회사는
본인이 소유한 자산과 부채를
완전하게 활용하기 어렵습니다.

가계부를 쓰는 목적은
돈을 잘 모으고(아껴 쓰기)
잘 불리기(투자하기) 위함인데,

그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게 되는 거죠.

저도 가계부를 정리하다가 문득
"아 우리집 가계부는 '아껴쓰기'보다는
'투자하기'에 치중돼있구나"를 느껴서
그 흐름을 정리해봤는데요,

그러다 흘러 흘러
투자에 대한 생각까지 하게 됐습니다.
재미 삼아 봐주세요.



회계사 관점에서 볼 때


전 국민이
투자에 관심을 갖는 시대입니다. 

정확한 증거가 있는데
바로 제 와이프입니다. 

쇼핑할 돈으로 주식 사는 모습을 보면 
'전 국민이 다 하고 있겠구나' 싶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투자에 막 입문한 분들을 위해,

회계 관점에서의 투자,
즉, 자본 조달과 자산 분배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1. 시간 투자


"자원을 투입해
추가적인 자본을 획득하는 것"

이것을 투자의
기본적인 정의라고 해보겠습니다.

조금 더 들어가면
자원을 1) 시간 2) 자본(돈)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저를 포함하여 많은 분들이
시간을 투입하여
자본을 획득하는 행위를 합니다. 

바로 근로소득이죠.
근로소득이 무슨 투자냐고 할 수 있지만,

저는 광의의 개념으로
근로소득도 일종의 투자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근로소득 수익률을 높이는
유일한 방법은
시간당 부가가치를 높이는 것이죠.

이런 측면에서 근로자들이
꾸준히 공부해야 하는 것입니다.
 
시간의 양은 공평하고
한계가 있기 때문에
시간의 질을 높이는 것이
기본적인 투자 방법이 될 수 있죠.



2. 자본 투자


그리고 본격적으로 이야기할 주제는
자신의 노동 가치를 높이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자본(돈)을 투입하여
추가적인 자본을 획득하는 겁니다. 

우선 투입 가능한 자본부터
생각해야 합니다. 

투입 가능한 자본은
크게 4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① 원래 가지고 있던 자본 (자산)
② 남에게 빌려온 자본 (부채)
③ 내가 스스로 벌어온 자본 (이익잉여금, 자본)
④ 성과를 나누는 명목으로 조달한 자본
(자본잉여금, 자본)

그런데 ④번 항목은
자산운용사, 사모펀드와 같은
전문 투자사가 사용 가능한 방식이므로
이는 제외하고 생각하겠습니다.

(물론 영화 '마스터'처럼
다단계 금융도 많지만...
우리는 안한다고 가정하고)



1단계 총알을 장전하자


우선 ① 자산 ② 부채 ③ 이익잉여금
모두 연결돼있다는 점을 이해해야 합니다.
 
자산, 부채, 이익잉여금은
서로 밀접하게 영향을 줍니다.
 
예를 들어,
① 자산과 ③ 이익잉여금이 많으면
② 남에게 빌릴 수 있는 돈의 규모가
더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 가 그것입니다.
 
이런 사실들이
부자가 더 부자되기 쉬운 이유
명료하게 설명해줍니다.
 
그래서 금수저가 부러울 수 있지만
뭐 어떡하겠습니까.

금수저가 아닌 우리는
자본주의를 최대한 잘 이해하고
공부해서 투자하면 됩니다. 

우리는 가계가 소유한
①~③에 대해 면밀하게 검토해야 합니다. 

"투자할 돈이 없다" 라고 하기 전에
진지하게 ①~③을 살펴서,

내가 활용할 수 있는 자원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죠.



2단계 목표를 정하자


다음 단계는 나의 자원을
투입할 곳을 찾는 것입니다.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비트코인이든
결정해야 하는데,
고려할 사항은 3가지입니다.

A. 어디에 B. 얼마나 C. 어떻게
투자할 것인가.

단순하지만 이 3단계가
탄탄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생각의 흐름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여기서부터는 정답이 없습니다.
누가 결정하는지에 따라 다릅니다. 

A. 어디에 - 본인이 어느 분야를
얼마나 공부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고, 

B. 얼마나 - 본인의 성향과
자원 현황에 따라 달라질 것이고, 

C. 어떻게 - 본인의 성향과
내가 벌어들이는 소득에 따라 다릅니다.



뻔한 이야기
굳이 이렇게 자세히 하는 이유는,

이런 과정을 거친 사람
거치지 않은 사람의
10년 후, 20년 후 결과가
다를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위 과정들을
가계 단위에서 관리하면
단순 수입, 지출만 관리하는 가계부보다
더 훌륭한 가계부가 됩니다. 

가계부가 단순한
'월급 - 살림비 = 저축' 개념을 넘어,

자원 관리와 투자 개념까지 확대된다면
많은 가계의 상황이
더 나아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사업자도 이렇게 안 하는 판에
일반 가정에서 이렇게까지 하는게
쉽지 않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참고로 기업
위 과정들을 당연히 잘해야 합니다. 

이를 제대로 책임지는 사람이
경영자와 CFO(최고재무책임자)
되어야 하고요.

(참조-CFO의 10가지 역할)



지금까지 한 이야기를 잘 살펴보면
투자에서 중요한 핵심 개념 중
통제 가능한 요소는 두 가지 뿐입니다.

첫째, 
[ 내가 스스로 벌어온
자본, 이익잉여금 ]을 늘리는 것

둘째,
[ 어디에 얼마나 어떻게 ]를
잘 결정하기 위한 공부와 리서치

결국 개인이나 기업(법인)이나
본질은 다 똑같은
사람이지 않을까 합니다.
모두의 성공 투자하시기 바랍니다.

by 김규현 회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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