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 ‘탁구 신동’ 신유빈 “5살 친언니, 내가 이기지 않을까요?”

[뉴!스타] ‘탁구 신동’ 신유빈 “5살 친언니, 내가 이기지 않을까요?”

데일리안 2021-04-06 11:27:00 신고

5살 탁구 신동으로 이름 알린 신유빈, 한국 탁구 기대주 성장

운명적이었던 탁구와 인연, 남다른 승부욕과 배움의 자세

도쿄올림픽서 메달 목표 “후회 없이 하도록 하겠다”

도쿄올림픽 탁구 기대주 신유빈. ⓒ 연합뉴스도쿄올림픽 탁구 기대주 신유빈. ⓒ 연합뉴스

5살 당시 SBS 예능프로 ‘스타킹’에 출연해 ‘5살 꼬마 현정화’라는 이름으로 모두를 놀래 켰던 탁구 신동. 지금은 도쿄올림픽 여자 탁구 기대주.


신유빈(17)은 탁구에 관해선 누구보다 진지하지만 주사가 어느 것보다 무서운 현실 소녀이기도 하다.


도쿄올림픽 메달 기대주로 꼽히고 있는 신유빈은 지난달 카타르 도하에서 끝난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스타 컨텐더 대회 여자 복식서 전지희와 짝을 이뤄 여자 복식 우승이라는 값진 성과를 일궜다.


특히 결승에서는 여자복식 세계랭킹 2위인 일본의 이시카와 가스미-히라노 미유 조를 꺾는 기염을 토하며 다가오는 도쿄올림픽에 대한 전망을 밝혔다. 또한 신유빈은 단식 16강전에서는 일본의 에이스 히라노 미유를 누르고 8강까지 오르며 가능성을 봤다.


카타르 대회를 마치고 돌아와 최근 자가격리를 마친 신유빈은 6일 ‘데일리안’과 인터뷰에서 “그래도 연습한 만큼 성적이 나온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오랜만에 국제대회라 걱정도 많이 됐다. 해외 선수들은 어떻게 연습했는지, 얼마나 늘었는지 알 수 없었다. 1년 동안 많이 바뀌었을 것 같아 나도 더 긴장하면서 준비했다”며 “단식 8강은 아직 만족하지 못한다.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어린 시절 출연한 예능프로그램서 “밥보다 더 좋다”며 애정을 드러냈던 탁구와 인연은 어찌 보면 필연적이었다.


아버지 신수현 씨가 운영하던 탁구장에서 놀면서 재미로 접한 것이 선수의 길로 접어드는 계기가 됐다. 여기에 5살 위 언니도 탁구를 먼저 시작했다.


신유빈은 “5살부터 탁구를 시작했다. 아빠가 탁구장을 운영하셔서 거기서 놀다가 회원님들 치는 거 보고 놀이처럼 따라하다가 자연스럽게 선수를 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언니도 선수다. 엄마 따라서 언니 연습하는데 가면 언니도 탁구치고 있고, 엄마 따라서 아빠 일하는데 가면 아빠도 탁구치고 있다. 그래서 나도 탁구를 치는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


신유빈. ⓒ 연합뉴스신유빈. ⓒ 연합뉴스

탁구를 즐기는 신유빈이지만 승부욕도 남다르다. 언니와의 대결을 묻는 질문에 “시합은 안 해본 거 같다. 연습은 많이 했는데 자꾸 싸운다”고 말했다. 그래도 기자가 대결을 예상해 달라고 부탁하자 “아유~ 그래도 내가 이기지 않을까요? 내가 이기지!(웃음)”라며 승부욕을 보였다.


‘탁구 신동’으로 시작해 각종 대회 우승으로 최연소 기록을 경신해 나가고 있는 신유빈이지만 만족을 모른다.


보완해야 될 점을 물어보자 “엄청 많다. 공격력을 좀 더 올려야 되고, 상대 서비스에 대한 리시브 적응 능력도 보완해야 될 것 같고, 머리 수 싸움 하는 거, 경험도 더 쌓아야 될 것 같다”며 조목조목 언급했다.


‘너무 겸손한 것이 아니냐’ 묻자 “팩트다(웃음)”라며 강한 어조로 말했다.


카타르 대회서 희망을 본 신유빈은 이제 도쿄올림픽을 바라본다. 6일 코로나19 검사를 마치고 7일 진천선수촌에 입소해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간다.


그는 “올림픽 나가면 메달을 무조건 목표로 해야 된다. 그렇기 때문에 메달을 따기 위해 노력하면서 연습도 해야 한다. 꼭 메달을 따고 싶다”며 “첫 출전이라 떨릴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연습했던 거 보여주면서 후회 없이 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최대 경쟁자는 세계 최강 중국과 개최국 일본이다. 카타르 대회서 일본 선수들을 꺾으며 자신감을 얻었지만 중국 선수들은 나오지 않았다.


도쿄올림픽서 신유빈의 목표는 메달이다. ⓒ 브라보앤뉴도쿄올림픽서 신유빈의 목표는 메달이다. ⓒ 브라보앤뉴

평소 생각하는 중국 탁구에 대해 신유빈은 “중국 선수들은 볼에 힘도 세고, 공도 묵직하고 실수가 적다”면서도 “하지만 올림픽 때는 다른 선수들도 긴장하니까 내가 더 과감하게 최선을 다하면 어떤 결과가 올지 모른다”며 희망을 이야기했다.


이제 도쿄올림픽까지 고된 준비의 시간이 기다리고 있다. 17살 소녀 신유빈에게 힘겨운 시간이 될지도 모른다. 그런데 오히려 합숙이 본인과 잘 맞는다고 한다.


그는 “작년 초 진천서 합숙을 했었는데 재미있었다. ‘나 여기서 못나간다 우와~’ 이런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시대에 영락없는 국가대표 체질이다.


인터뷰를 통해 천진난만한 모습을 보여준 신유빈은 끝으로 한 가지 비밀(?)도 털어놨다. “사실 모든 주사를 좀 무서워해요. 침도 무서워요. 그래서 전 안 다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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