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전망] 美 금리 하락에 달러 약세 지속…1,110원대 안착 테스트

[달러/원 전망] 美 금리 하락에 달러 약세 지속…1,110원대 안착 테스트

한국금융신문 2021-04-07 07:58:33 신고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서울 외환시장에서 7일 달러/원 환율은 미 국채 금리 하락에 따른 달러 약세에 기대 1,110원대 안착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미 국채 금리는 단기 급등에 따른 가격 부담과 함께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과도하는 인식이 시장참가자들 사이에 확산하며 연일 내림세를 타고 있다.

이에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이틀 연속 하락, 1.65%선까지 내려섰다.

미 국채 금리 하락은 달러 약세로 이어졌다. 미 주식시장은 숨고르기에 들어갔지만, 금리 하락 움직임이 달러 약세를 자극한 것이다.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34% 내린 92.28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51% 오른 1.1873달러를, 파운드/달러는 0.50% 하락한 1.3830달러를 기록했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0.22% 내린 6.5424위안을 나타냈다.

미 주식시장은 장중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방향성 탐색에 나서는 모습이었다.

3대 지수 모두 전 거래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탓에 고점 매도 성격에 매물이 나왔다.

특히 최근 오름폭이 두드러진 정보기술주를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됐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6.95포인트(0.29%) 낮아진 3만3,430.24에 장을 마치며 사흘 만에 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97포인트(0.10%) 내린 4,073.94를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7.21포인트(0.05%) 하락한 1만3,698.38을 나타냈다. 두 지수는 나흘 만에 하락했다.

이처럼 서울환시 주변 대외 가격 변수는 대체로 달러/원 하락을 지지하고 있다.

특히 달러 약세 흐름이 짙어지고 있고, 달러/위안 환율 하락이 이어진 만큼 이날 달러/원 역시 역내외 참가자들의 숏플레이에 따라 하락 쪽에 무게가 쏠린다.

다만, 미 주식시장이 사상 최고치 부근에서 잠시 쉬어간 만큼 코스피를 포함한 이날 아시아 주식시장도 상승 모멘텀이 다소 둔화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이날 발표되는 삼성전자의 1분기 잠정 실적에 따라 국내 주식시장은 다소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삼성전자가 어닝서프라이즈와 함께 코스피지수 상승을 견인한다면 달러/원의 하락 모멘텀이 살아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시장 안팎에서는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이 9조원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 컨센서스는 8조5천억원 수준이다.

또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순매수가 재개되고 있는 점 또한 달러/원 하락에 우호적인 수급 환경을 만들어주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에서 4거래일 연속 주식 순매수에 나섰다. 이 기간 주식 순매수 규모는 1조9천억원 수준에 달한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그간 달러/원 상승과 국내 주식시장 하락을 부추긴 미 국채 금리 상승세가 한풀 꺾이면서 역내외 참가자들의 포지션 설정도 숏으로 조금씩 기우는 상황"이라면서 "국내 주식시장도 지수 3,000선을 바닥으로 다시 상승모멘텀을 되찾고 있어 달러/원의 하락 추이는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원 레인지는 1,116~1,121원선 사이로 예상된다"면서 "시장 전반에 리스크온 무드는 여전히 살아있는 만큼 환시 내 숏분위기 또한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늘 삼성전자 1분기 실적 발표와 코스피지수 흐름에 따라서도 달러/원의 변동성이 다소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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