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지 느낌으로 먼저 이해되는 단어

왠지 느낌으로 먼저 이해되는 단어

비전비엔피 2021-04-08 16:15:07 신고

우리는 시도 때도 없이 행복이라는 단어를 사용합니다. 날씨가 좋아서 행복하기도 하고, 오늘이 생일이라서, 가족과 함께해서 등 행복하다라는 표현이 들어가는 순간들이 너무나 많고 다양하죠. 그런데 정작 행복이 무엇인지 물어보면 대답하기 애매합니다.  그럼 행복의 뜻은 무엇일까요?

행복 : 생활에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어 흐뭇함.
또는 그러한 상태.

우리가 행복이 무엇이다 라고 말하지 못하는 이유는 아마, 저마다 자신이 행복하다고 느끼는 순간이 다르기 때문일 것입니다. 생활에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는 상태가 각기 다른 것이죠. 때문에 국가와 문화적으로 행복한 상태를 뜻하는 단어들이 존재하고 있기도 하죠. 재밌는건 다양한 문화에서 인간이 경험하는 서로 다른 종류의 행복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해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덴마크의 휘게부터 오스트레리리아 원주민 언어인 다디리, 카탈루냐의 세니, 일본의 이키가이까지 다양한 색조의 행복을 그려내는 놀라운 단어들이 있는데요. 각 단어는 그 국가와 문화와 역사가 담겨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계를 넘어서서 잘 사는 삶이라는 공통된 목표가 무엇인지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단어들은 행복에 대한 관점을 풍부하게 표현하면서도 왠지 모르게 원래 우리가 알고 있었던 듯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낯설지 않습니다.

행복심리학을 연구하는 학자 메건 헤이즈 Magan C Hayes 는 이러한 단어들이 자신이 태어난 곳의 독특하고 흥미로운 문화를 정확하게 표현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고대부터 인간으로서 '잘' 사는 방법은 누구나 알고 싶어 했기 때문에, 이 공통된 욕구가 각 문화에 맞춰서 단어로 표현되었다고 본 것이죠. 그래서 메건 헤이즈는 만족스러운 삶이 무엇인지를 다채롭게 표현하고 있는 단어들을 연결해서, 진정한 행복의 비밀을 발견하고자 했습니다. 

인생에서 위대한 50가지 순간
행복을 부르는 지구 언어

그렇게 50가지 세계의 언어가 담겨 있는 책, 《행복을 부르는 지구 언어》가 세상에 나왔습니다. 우리가 느낌으로만 알고 있는 행복의 단어를 하나의 사전처럼 모아 놓은 책이죠. 우리가 무엇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는지, 따뜻한 일러스트와 함께 잘 담겨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케이프 : 마음까지 멈추는 시간, 터키

TV에 나오는 스포츠 스타들이나 유명인들을 비롯해서 사람들은 종종 특별한 활동을 하면서 긴장을 푸는데, 전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여유를 즐기는 시간은 어떨까? 터키사람들은 여기에 케이프라는 이름을 붙였다. 케이프(그리스어 케피와 어원이 같지만, 터키 특유의 독특한해석이 덧붙여졌다)는 매혹부터 기쁨, 희열, 평온한 여유까지 다양한 의미를 가진다. 이스탄불에서 케이프는 대체로 조용하고 기쁨에 찬 휴식의미학, 완전히 몰두한 평화로운 만족감을 가리킨다.
터키식 케이프는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모든 활동을 멈추고 과거나 미래에 대한 걱정도 없이 바로 지금 이곳을 즐긴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런 점에서 마음 챙김과도 비슷하다고 할 수 있지만, 현재를 있는 그대로 자각하는 것이 아닌 순간의 즐거움을 맛보는 데 집중한다는 차이가 존재한다.

아료르나맛 : 삶을 받아들이는 태도, 이누이트

행복하지 못한 순간은 대부분 자신이 바꿀 수 없는 무언가를 통제하려고 기를 쓰고 고집을 부릴 때 찾아온다. 캐나다 극지방의 이누이트족이 주로 사용하는 이눅티툿 언어에는 이러한 철학을 고스란히 담은 아요르나맛이라는 표현이 있다. 그저 어쩔 도리가 없는 상황에서 사용하는 말이다. 아주 작은 사고부터 극단적인 비극에 이르기까지 바꿀 수 없는 것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으로 쓸데없이 자신을 괴롭히지 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오랫동안 지구상에서 가장 혹독한 날씨를 견딘 사람들인 이누이트 원주민들은 자연을 지배할 수 있다는 착각에 빠지는 것이 아니라 자연의 변화무쌍함을 존중하고 겸허히 받아들이는 태도를 가졌다. 사실ㄹ 통제라는 것은 환상에 지나지 않는다. 자신이 만물의 영장이라는 믿음으로 스스로를 속이면서 계속 가다 보면 발이 걸려 고꾸라질 뿐이다. 결혼식 날 내리는 비는 단순히 자연의 심술일까, 아니면 아요르나맛을 실천하여 장화를 꺼내 신고 물을 튀기며 결혼식을 즐길 기회일까?


해당 내용은 <행복을 부르는 지구 언어>에서 발췌하여 작성한 내용입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도서를 확인해주세요!

행복을 부르는 지구 언어

저자 메건 헤이즈

출판 애플북스

발매 2021.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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