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딸 노소영 “아버지 소뇌위축증...10여년간 초인적 인내심으로 버텨”

노태우 딸 노소영 “아버지 소뇌위축증...10여년간 초인적 인내심으로 버텨”

데일리안 2021-04-10 12:49:00 신고

“또 한고비 넘겨...아버지 울고는 있지만 울음소리가 안나”

노태우 전 대통령의 딸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10일 페이스북에 아버지의 근황을 밝혔다. ⓒ뉴시스노태우 전 대통령의 딸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10일 페이스북에 아버지의 근황을 밝혔다. ⓒ뉴시스

“아버지는 소뇌위축증이라는 희귀병을 앓고 있다. 한마디 말도 못하고 몸도 움직이지 못한채 침대에 누워 10여년을 지냈다. 지금 초인적 인내심으로 버티고 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이 9일 호흡곤란을 겪어 119구급대가 긴급 출동한 가운데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은 “어제 또 한 고비를 넘겼다. 호흡 보조장치에 문제가 생겼던 것이다”라며 노 전대통령의 근황을 밝혔다.


노 관장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버지의 인내심’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1932년생으로 올해 89세인 노 전 대통령은 천식 등 지병으로 꾸준히 병원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노 관장은 “(아버지의 병명이) 소뇌 위축증이란 희귀병인데 대뇌는 지장이 없어서 의식과 사고는 있다”며 “이것이 더 큰 고통이다”고 전했다.


이어 “눈짓으로 의사 표현을 하시지만 정말 하고픈 말이 있을 때 소통이 잘 되지 않으면 온 얼굴이 무너지며 울상이 되신다”며 “아버지가 우는 모습이다. 소리가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노 관장은 “어머니의 영혼과 몸이 나달나달해지도록 아버지를 섬기셨다”며 부인인 김옥숙 여사가 매일 병간호하고 있다는 소식도 덧붙였다.


그는 “어제 또 한 고비를 넘겼다”며 “지상에서 아버지께 허락된 시간이 앞으로 얼마나 남았는지 알 수 없지만 아버지는 나에게 확실한 교훈을 주셨다. 인내심이다”고 썼다. 그러면서 “참.용.기(참고 용서하고 기다리라)가 아버지의 좌우명이다. 정말 어려운 길임에 틀림없다”라고 글을 맺었다.


이에 앞서 전날 오후 6시 38분께 노 전 대통령이 호흡 곤란을 겪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구급대가 출동했다. 그러나 신고 직후 노 전 대통령의 상태가 호전됨에 따라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원들이 별도의 응급조치나 병원 이송조치를 하지 않고 되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노 관장은 최근 환갑을 맞아 자녀들과 함께 축하파티를 열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28일 SNS를 통해 자녀들이 준비한 케이크에 포장마차를 표현한 디자인의 '환갑포차'라는 문구가 적혀 있는 사진 등을 공개했다.


집 안을 장식한 현수막에는 ‘노 여사님 60번째 생신 축하/ 은빛 자작나무가 되어 한평생 열심히 살아오신 노 여사/ 그 찬란하고 아름다운 인생의 제2막 드디어 개봉박두/ 꽃길만 걸으세요’라고 적혀 있었다.


장녀 최윤정(31) 씨와 차녀 최민정(29) 씨는 각각 SK바이오팜과 SK하이닉스 소속으로 현재 미국에서 연구 활동 중이나 코로나19 여파로 잠시 귀국했다. 장남 최인근(25) 씨는 지난해 SK E&S에 입사해 근무 중이다.


줄곧 이혼을 거부해 온 노 관장은 지난해 4월 입장문을 통해 돌연 이혼과 재산분할을 청구하는 반소를 제기해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