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 육아 이겨내기<9>

집콕 육아 이겨내기<9>

허그맘 2021-04-12 05:00:11 신고

[김영은 놀이치료사의 육아가 보인다”]

집콕 육아 이겨내기<9>

육아가 보인다.”의 김영은 부원장입니다.
예전에는 손소독제를 챙겨 다니고
자녀에게 이것저것 만지지 말라고 하게 되면
별난 엄마로 비춰졌겠지만
이제는 민감하게 아이의 위생을 챙기는
모든 것이 당연하고, 조심할수록 안전한 육아이지요.
 
코로나19의 상황이 길어지면서
상담실에는 불안의 수준이 높아지는
아이들이 내방하는 경우가 더 많아졌습니다.

처음 아이를 만나 놀이방에서 놀이 탐색을 하다가 보면
털털해 보이고 신경을 많이 쓰지 않는 성격의 아이는
여전히 자신이 만지고 싶은 것을 만져보지만
기질적으로 예민하고 불안이 높은 아이는
신나게 장난감이 많은 방임에도 불구하고,
눈으로는 열심히 탐색하지만
만져보며 탐색하는 것에 주저하고
소독이 되었는지 몇 차례 물어 보며
긴장하며 겨우 겨우 탐색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긴장감이 높고 민감한 기질을 가진 아이에게는
코로나의 상황에 외출이란,
너무 힘든 일이 될 수 있겠지요.
 
오늘은 코로나로 좀 더 불안이 높아진 아이,
잠시의 외출이나 유치원 생활에도
긴장을 많이 하고 오는 아이와
집에서 편안해 질수 있는 방법을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부모는 아이의 행동을 보며
아이의 긴장 수준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자신이 민감하고 긴장을 하는 성격인 것을
아이는 스스로 알 수가 없지요.
양육자는 아이의 어떤 부분을 보며
아이의 민감하고 긴장의 정도를
알아챌 수 있을까요?
 
유치원이나 단체 생활에서
긴장을 많이 하고 돌아온 날은
얼굴 표정부터가 이미 지쳐 있습니다.
특별한 활동이 많은 날이 아니였어도
눈아래에 피곤함이 가득하고
평소에 비해 짜증을 더 많이 내기도 하지요.
배가아프다, 머리가 아프다고
신체적인 호소를 많이 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모습을 보일 때는 더 징징되거나
양육자 옆에 꼭 붙어서
떨어지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요.
 
아이가 유치원을 다녀 온 후 이런 모습을 많이 보인다면,
다양한 경험보다는 충분히 쉴 수 있도록 해주며,
위생과 관련된 것도 간단하게만 안내하도록 합니다.
반복적으로 아이에게 요구 하게 되면
아이는 긴장을 더 많이 경험하고 올수 있지요.

아이의 기질을 이해하고
수용하는 부모의 모습이 필요합니다.

예민한 아이 일수록 이해의 폭이 넓은 양육자가 필요합니다.
아이의 예민한 원인을 찾으려고 하기 보다는
 
코로나가 심해지니 걱정이 많이 되지
누구든지 떨릴 수 있어
엄마 같아도 이 상황은 무서울 수 있어
걱정될 수 있어
만지기 싫을 수 있어
 
라고 공감해주며 아이가 자신의 긴장감에 대해
부정적인 피드백을 많이 받지 않도록 하며
자신의 모습이 싫어지지 않도록 해주는 양육 태도가 필요합니다.
    
걱정하는 모습을 너무 부정하거나
핀잔을 주지 않도록 주의 하도록 합니다 .
 
아이와 우리 00이는 몇 개 걱정되나? 엄마는 3개 걱정되는데
우리가 걱정이 1개 줄어들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이 있을까?”
라고 질문을 주고 받으며
오히려 걱정되는 마음에 머물러
충분히 공감하고 이야기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아이와 충분한 대화로
아이의 불안이 낮아지는 시간을 가져보시는건 어떨까요?
 
거리마다 꽃향기로
기분 좋은 봄날입니다.
아이와 집콕 육아를 하시는 부모님들 모두
산뜻한 기분을 느끼는 시간이 많아지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부모 i 추천 포스트 입니다.

<육아가 보인다>의 김영은 상담사는 상담 현장과 강연장에서 만나는 부모님들에게
따뜻한 마음과 삶의 지혜를 배우고 있어, 공부와 훈련을 멈출 수가 없는
놀이치료사이자 부모교육 강사입니다.

서울여자대학교 일반대학원 교육심리학과 (석사)
놀이심리상담사 <하루 5분 양육기술> <우리 아이 잘 자라고 있나요?> 공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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