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95. “초등 1학년 같은, 2학년의 학교 생활 적응기 I”

Chapter 95. “초등 1학년 같은, 2학년의 학교 생활 적응기 I”

허그맘 2021-04-12 05:00:12 신고

Chapter 95. “초등 1학년 같은, 2학년의 학교 생활 적응기 I”

코로나 시대에 입학한 1학년.
이제 2학년이 되었습니다.
 

매일 등교로 바뀐 후,
걱정도 많았고 여전히 방역에 철저히 조심해야 하지만,
그래도 학교에 매일 가는 모습을 보니
이제야 일상을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숙제가 매일 나오고
준비물을 매일 챙겨야 하고
녹색어머니회에 가입해 봉사도 하고
진짜 초등학생을 둔 부모가 된 듯합니다.
매일이 바쁘게 느껴집니다.
아이의 숙제를 챙겨야 하고
점심을 챙기는 대신 간식과 학원시간을 챙기고
놓치는 일들이 없는지 둘러봐야 하고요.
 
작년에 아이와 하루종일 함께 있는 돌밥시대를
어떻게 지냈는지 모르게
초등 2학년 엄마도 참 바쁘네요.
 
 
얼마 전, 학교 상담도 했습니다.
물론 작년에도 했었죠.
그런데 그 때는 아이가 잘 등교하지 않다보니
학교 생활이 어떤지에 대해 잘 알기는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달랐죠.
아이가 수업시간에 집중은 잘 하는지
학습은 잘 따라가는지
선생님의 말씀은 잘 따르는지
규칙은 잘 지키는지
친구관계들과 잘 어울리는지
친구와 갈등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하는지
알 수 있는 상담이 되더군요.
 
 
내가 원래 알던 아이의 모습
내가 모르는 아이의 모습에 대해 듣게 되었습니다.
 
대부분 선생님은 아이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셨지만,
어떤 부분이 부족하다거나
노력이 필요하다거나 이런 이야기를 막상 듣게 되었습니다.
 
 
어디서나 친구도 잘 사귀고 밝은 아이고
유치원에서도 선생님들의 평가가 좋았고
학원에서도 특별한 것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약간 지적을 받은 느낌도 들고
기분이 나쁠 것까지는 없는데
마음이 묘~ 하더군요.
뭔가 더 신경을 써야 하는구나 고민을 하게 되더군요.

학교에 매일 가게 되니,
아이의 학교생활에 대한 이야기도
즐겁기만 한 작년과 달리,
수업시간에 친구가 지적받았다,
나도 지적받았다,
친구한테 서운했다,
친구랑 싸웠다 등등의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매일 있는 숙제
학교 생활로 학습시간도 늘고
자유시간이 줄어들었습니다.
잠자는 시간도 내일을 위해 일정해야 하니
일찍 자야하는 날들이 계속되니
아이의 입에서 불평불만이 나옵니다.
 
작년 온라인 수업하면서
나름대로 공부습관도 만들려고 노력하고
그렇다고 팽팽 놀기만 한 것도 아닌데
학교 다니면서 지내는 이 시간의 적응이
또 쉽지만은 않네요.
 
 
그러다보니 아이에게
아이에게 학교 빨리 가라, 일찍자라, 빨리 숙제해라,
재촉하는 일이 참 많아 집니다.
아이는 반대로 하기 싫어하고 더 빈둥대고, 숙제 시간이 더 오래 걸립니다.
결국 아이에게 혼내는 일이 늘고
아이는 서운해하고 토라지고 눈치보는 일이 늘었습니다.
 
학교에 보내고 나니
또 다른 의미로
더 힘들어 진 건 무엇 때문일까요?
 
 
저만 그런가요??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
1학년 때 경험해야 하는 것을
우리는 2학년이 되어서야 하고 있구나!
하고 말이죠.
 
 
 
그런데 한편으로는
작년에는 1학년이라 기다려주고 이해해 줄 수 있었겠지만,
지금은 2학년이기 때문에 더 잘하길 기대하는 제 마음을 보게 됩니다.
아마 학교 선생님들도 지금 2학년들이 1학년과 같은 모습이라
힘드시진 않을까
나만 겪는 건 아니지 않을까 생각해요.
 
초등 2학년 키우는 부모님들
어떠신가요.
1학년을 한번 더 보내고 있다는 생각!
다들 하시고 계신가요?
 
 
만약 우리가 1년을 놓치지 않았다면
지금쯤 아이는 더 학교 생활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해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요.
하지만, 이제라도 잘 적응할 수 있게 도와주어야 한다는 생각말이죠.
 
 
2학년이지만 아직 1학년 같은 우리 아이
어떻게 학습을 잘 따라가게 도와주고
친구들과 잘 지내게 도와주고
기다려주고 이끌어주고
우리 부모님의 역할도 연장되었어요.
 
 
단지 우리가 부모의 역할로 생각해봐야 하는 것은
이 변화에 아이에게 지나친 기대와 걱정과 불안으로
1학년 때 경험했어야 할 수 있는 능력을
미리 못해낸다고 결정지어버리고 부족한 아이로 만들어 버리는 것 아닐까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1.5학년 정도라고 생각하고 우리 아이를 조금만 더 기다려주고
해낼 수 있게 도와주는 태도가 아닌가 싶습니다.
 
다음 칼럼에서는
1학년 같은 초등 2학년!
자칭 1.5학년 같은 우리 아이를 위한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방법에 대해 나눠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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